페어리 테일의 엘자가 피콜로 대마왕을 뚫던 손오공이 된 건에 대해서... 만화

할 말은 별로 없네요. 네.

엄마=용한테 얻어터지고 나서 몸 여기저기 박살난 상태에서 오른 팔만 움직여~~

오른 팔만 움직이면 충분합니닭~

뭐 주먹으로 승부하진 않고 그저 검을 들지만...

패러디 제대로 하는군요. 으헐헐.

엘자 엄마가 용화 한 것도 있으니, 어떤 의미에선...

드...드래곤 본...

드래곤 본이 드래곤 볼의 패러디를 햌~

후스로다를 외치는거다 엘자!

그나저나 드래곤볼 패러디를 이런 식으로 하는 작가가 아직 있긴 하군요. (뭐 하긴 드래곤볼 초 같은 것도 나왔고 게임도 계속 나왔으니 컨텐츠가 죽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드래곤볼 그것도 Z 이후가 아닌 드래곤볼의 패러디는 오랜만에 보네요.)

어...어쨋건 페어리테일은 정말 복선 없던 것 같던 설정이 산으로 가는 식으로 등장하는게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나츠 END 설정도 그렇고...(뭐 그쪽은 제레프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소 떡밥을 뿌렸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편한 설정은 아니죠.)

어쨋건 부모 정체가 확실하지 않았다고 해도 엘자가 용화한 멸룡마법사의 딸이란 혈통 설정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개인적으론 딱히 뭔가 대단한 혈통적 배경 설정도 없고, 그냥 마을에서 지내다가 교단의 애들 사냥에 잡혀간 노예 소녀 A가 부모의 후광과는 관계 없이 재능과 노력만으로 입신양명한 캐릭이란 의미에서 나름 좋아했는데, 얘도 은근히 혈통 빨이었냐?

일본 작품에서 진짜 혈통 빨 (또는 스승빨) 같은 것 전혀 없는 소년 만화 주인공이 의외 소수인 것 아닌가 싶다는게...

어...음...기억이...안 납니닭크~ 궤변 그리고 망상

풍신: 청문회 영상 같은 것을 보다가 "기억 안 납니다." 라고 하는 인간들 있잖아? 한심하지 않냐?

친구: 뭐 그 인간들은 대체로 뭘 숨기는 것이라 기억 안 난다고 하는 것이겠지만, 의외 진짜로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어.

풍신: 그게 말이 되냐?

친구: 말이 되지.

풍신: 아하하, 그럴리가 없잖아.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기억한다고...

친구: 그래? 그럼 증명해볼까?

(그러더니 제 블로그를 열어서, 뭔가 좀 의미 불명(?)일지도 모르는 옛날 글의 일부 문장"만" 발굴하더니...)

친구: 이 글을 썼을 때 넌 대체 뭘 생각하고 쓴거냐? 이거 XXX를 YYY라고 생각해서 쓴거지?

풍신: 어, 그야 당연히......................

(유도 심문이었다! 유도 심문이었엌!)

풍신: 엥? 잠깐 정말로 그 문장 내가 쓴거야? 내가 왜 이렇게 썼지.

(약 혼란의 3분 후...)

풍신: 잠깐 잠깐 니가 XXX를 YYY라고 생각했다고 한 것은 니가 잘못 읽어서 그런거잖아. 내가 쓴 글의 앞뒤 문맥을 보면 제대로 쓴 것 맞네! 니가 말한 것의 정 반대를 말하려고 반어법을 쓴 파트잖아!

친구: 잘못 읽은게 아니라 일부러 다른 방식으로 읽어 해석한건데? 내가 그 문장 이야기를 꺼냈을 때 너 바로 니가 뭘 생각하고 썼는지 기억 할 수 있었냐?

풍신: 어..........음........기억이....안 났씀니닭크~~

젠장...젠장할...

뭐, 이런 이유로 인간의 기억은 정말로 정말로 심각할 정도로 약한 것인 것 같습니다. OTL 

진짜로 한참 생각했어요. 어디에 태클을 거는건지...

뭘 생각하고 썼는지 확실치 않은 몇 년 전의 글들은 지워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닭~

그랑 크레스트 전기 라노벨/고전/소설 관련

시스티나란 섬이 있습니다.

마경으로 혼돈의 힘이 넘쳐나고, 영주가 영민들을 학대하는 섬으로, 한 청년이 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일어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랑 크레스트 전기 입니닭~

...이라고 쓰는 것은 뭐...작품의 시작과는 살짝 다르지만...

미즈노 료의 작품이라 로도스도 전기의 캐치 프레이즈 비슷하게 써봤습니다. (응?) 로도스도 전기가 RPG 룰북에 기초해서 쓰여진 것 같이(디드리트가 남자고, 판은 짜증나는 놈이고...), 이 작품도 기본적으로 그랑 크레스트 룰북에 기초해서 쓰여진 듯 합니다.

(아니 뭐 로도스도 전기도 룰 북으로 치면 좀 사기성 캐릭터들이 나오지만서도...)

세계관 설정은...

혼돈이 넘쳐나는 세계로 이런저런 다른 세계(신계=올림포스, 발하라)의 투영체들, 괴물들이 혼돈에 의해 이쪽에 소환 되어 날뛰는 그런 세계관입니다.

이런 와중에 각 영주들은 (마을 하나 레벨에서 나라 단위의 귀족들은) 크레스트(문장이)란 혼돈을 의지의 힘으로 바꾼 문장을 갖고 있고, 마법사 협회에서 각 문장의 강력함(카오스 오브를 얼마나 흡수했냐에 따라 성장합니다.)에 따라 영주들은 작위의 격이 정해지죠.

과거 대 혼돈시대 때 처음으로 크레스트를 만들어낸 영웅이 마경을 제패하고 그를 따라 자유 기사들이 모여 각자 자신의 크레스트를 만들어 키워 문장의 힘으로 각 영지의 혼돈 레벨을 낮추며 싸운지 천 년이 넘는 상황에, 정작 혼돈 레벨이 낮아지니 마경이나 혼돈에 의해 소환된 괴물들을 없애서 작위를 올리던 기사/영주들이 이젠 혼돈 재해도 적어져서 서로 권력 투쟁이나 하고 앉아있다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혼돈 재해=괴물과 싸워서 얻은 카오스 코어를 의지의 힘으로 바꿔서 문장으로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고, 아버지가 자식에게 문장을 물려주는 상속, 그 이외엔 정쟁, 전쟁, 암살등으로 영주들이 서로 빼앗거나 하며 문장의 힘을 강하게 하는 상황이죠. 또는 한 영주가 다른 영주에게 충성을 맹세해서 종속 영주가 되면 문장의 힘이 늘어나고요. 그리고 각 문장은 여러가지 능력을 가질 수 있는데, 일단 전부 중의 신체 강화는 기본 사양인 듯 하고, 문장의 소유자의 성향에 따라선 회복 능력이 있고, 문장을 가진 영주들에겐 그들의 병사들에게 효력이 있는 "전기"라는 능력이 주어져서 밀집 진형을 강하게 하는 힘이나, 각 병사들의 충성심, 지키려는 마음에 의해 증폭하는 보호의 힘이나, 병사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힘, 그 외에 좀 사악한 공포심을 없애고 명령대로 싸우게 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참고로 위에서 말한 청년=주인공은 귀족도 아닌 평민이 마수와 싸워서 얻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주인공 여마법사인 시르카는 처음으로 크레스트를 만든 영웅과 겹쳐 봅니다.)

이 영주나 문장의 힘에 따른 작위 시스템은 마법사 협회가 정한 룰로, 그 룰을 따르는 영주/영지/국가들이 모인 두개의 세력(대공방 동맹, 환상시 연합)이 있고,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모든 문장이 모이면 그랑 크레스트가 완성되어 혼돈이 세계에서 사라지고 코스모스의 세계가 온다는 (마법사 협회나 이런저런 애들이 만들어낸) "설정"이 널리 퍼져 있는 세계관 입니다. (사실은 그건 뻥이고 혼돈=카오스가 사라지면 마법사는 마법을 못 쓰게 되고, 문장도 카오스 코어를 의지로 바꾼 것이라 혼돈을 없애면 모든 힘이 사라진다고 예상하는게 진설입니다. 그래서 문장이 아닌 사문으로 카오스 코어를 받아들인 사문술사들, 예를 들어 뱀파이어는 그랑 크레스트에 의해 혼돈이 사라지는 세계에서 불사성을 잃을 것을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정 작위 이상의 문장을 가진 영주는 조언자로 마법사 협회에서 계약 마법사를 한명씩 파견하죠.

(이 작품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은 유일신 교의 사제가 말하는 교의를 신자/권력자들이 믿기 편하게 만들어진 "설정" 취급하고 있는데, 나중에 가면 여주인공이 속한 마법사 협회에서 말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거짓이나 허울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게 밝혀집니다.)

어쨋건 두 세력의 맹주의 아들, 딸이 사랑에 빠져 로미오와 줄리엣을 찍...지 않고, 정치력이 강력하던 여자 쪽에서 아버지를 설득하고 주위 세력을 설득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되어 드디어 그랑 크레스트가 만들어지나 했습니다만...

결혼식 도중에 시르카라는 마법 대학의 천재 여마법사가 뛰어들어 식장에 들어오던 신랑, 신부를 멈추더니 혼돈의가 요동을 친다며 식장에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하고 돌아서서 달려가며 두 맹주가 올라서 있는 단상 위에 모이던 혼돈을 흩어버리려고 뛰어갑니다. 하지만 시르카를 위험 인물로 오해한 신부측의 공작가의 시종(그림자)가 시르카를 막고, 결국 모이기 시작한 혼돈에 의해 데몬 로드가 소환되어 두 세력의 최고위였던 두 맹주를 살해하고 원래는 행복한 결혼식이자 대륙의 두 세력을 합하며 그랑 크레스트가 탄생해야 했을 이 이벤트를 비극으로 바꿔 전란의 세상이 오게 됩니다.

두 공작의 크레스트에 종속을 맹세했던 영주들은 모두 풀려나서 독립 영주가 되어버리고 결혼식을 하려던 신랑, 신부가 문장을 각자 계승하지만 이전 같은 강력함은 없는 상태가 되어 두 세력의 결집력도 약해진 상황이죠.

그 식장에서의 시르카의 활약을 보고 여마법사만 계약한다는 호색 백작이 권력을 이용해 마법 대학에서 계속 공부, 연구나 하며 지내려던 시르카에게 강제로 계약을 하도록 하고 시르카는 거절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연합 소속의 백작의 영토 아르두크로 가게 되는데, 도중에 연합과는 다른 세력인 동맹의 시골 영주가 다른 세력의 마법사가 될 인간 따위 없애버리는게 났다며 시르카를 습격합니다. 

마법사 협회에선 그걸 위법으로 치고 있고, 만일 그런 일을 하면 계약 마법사도 계약을 파기 하고 아무도 상대하지 않는 군주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 멍청이가 시르카를 공격한 것인데, 시르카도 강력한 마법사인데다, 식장에서 시르카를 위험하다고 오해해서 누구보다 빨리 움직여 방해했던 공작가의 전투력 높은 만렙 시종이 공작가를 떠나 시르카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부대 하나 정도는 간단히 쓰러트릴 상황이었죠. 다만 그 때 저기 저 위의 시스티나란 섬 출신으로 모험 중에 문장을 얻은 방랑 기사 작위의 청년 테오가 마법사 협회의 룰 위반이라며 시르카를 구하기 위해 나타나고...

시르카는 백작과의 계약을 무시하고 청년의 이상에 공감해서 계약을 반강제로 맺더니 시르카를 습격한 동맹의 영주한테 쳐들어가 문장을 빼앗고 동맹에 속하는 국가 세비스의 한복판에서 연합에 속하겠다고 선언하며 주위의 어그로를 끄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어그로를 끌어도 적어도 소규모의 군주 정도는 이길 자신이 있었고요. 공작의 직속이던 그림자를 시종으로 거느리고 있었던데다 부대 하나 정도는 거뜬히 상대하는 언니 뻘의 사문술사로 발키리 (코스플)레이어인 용병을 믿고 저지른 면이 크고, 애초에 당장 싸울 주위의 영주들은 마을 한 두개 정도 보유한 정도라 전투라고 해도 기껏해야 몇십명을 상대하면 끝날 상황이었고요.

(단지 최종적으론 동맹에게 종속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테오가 영주가 되려고 하는 고향 시스티나는 환상시연합 소속이기 때문...)

주인공인 테오는 기본적으로 유비 같은 인물로, 뭐 그렇게까지 덕덕 거리는 덕후는 아니더라도 영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공감하고 영민들이 나서서 이런 영주라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어하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팔에 갑주형 방패를 쓰는데 일단 방어 스팩과 매력이 높지만 전투력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여주인공인 시르카는 마법도 쓰지만 기본적으로 마법보단 군사에 가까운 느낌으로 애초에 세계관 자체가 일정 이상의 작위(문장의 힘)을 가진 영주는 한명 이상의 계약 마법사를 두고 그 마법사들이 군사로서 조언하는 식이죠. 어쨋건 시르카는 일부러 포위된 상태에서 어그로를 끌어 쳐들어오는 영주들을 종속시키거나 이겨서 문장의 힘을 빼앗고 단기간에 테오의 작위를 올리기로 하는데...

처음에 쳐들어온 영주는 아버지가 용병 출신으로 영주에게서 문장을 빼앗아서 영주가 되었고, 그 자신도 결혼식장의 참사 이후에 각 세력의 결속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올 전란의 시대에 대비해서 마을 두개 분량의 영지인데도 불구하고 병사를 단련시키고 사문술사가 이끄는 용병과 계약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 나름 나라를 가질 그릇을 가진 야망 있는 영주 라시크로 테오와 시르카에게 패배하고 나선 테오한테 붙는 것도 기회라고 생각해서 테오에게 충성을 맹세 합니다.

그리고 라시크가 패배한 타이밍에 라시크의 영지를 노리고 쳐들어온 애들을 줄줄히 이겨서 흡수하며 강력한 세력을 만들고, 두 세력의 대공들이 죽어서 종속 계약이 파기 된 독립군주들을 종속 시키려던 생각을 가진 세비스의 왕과 대립하게 되어 독립 군주들을 끌어들여 왕과 싸우고 이긴 후에 테오의 영지와 작위를 유지한체로 주위의 독립군주들과 동맹에 소속하길 바랍니다.

공작이 죽어서 종속 군주들이 대부분 독립 군주가 되었고 수많은 독립 군주들이 동맹의 맹주에게 종속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시르카는 세비스의 독립 군주들을 모아서 자진해서 동맹의 맹주(위의 신랑, 신부 중 신부 쪽)에게 종속을 신청하는데, 맹주는 받아들일 생각이었지만, 측근인 마법사가 반대를 합니다. 이 측근인 마법사는 멍청하진 않고 마법사는 감정이나 사정을 누르고 군주에게 조언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로 시르카의 양부(마법사란 의미에서 후견자)이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시르카와 테오를 비롯한 세력을 받아들이는 예외를 만들면 동맹에 속한 군주들의 불만이 늘어나 동맹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언해서 결국 동맹은 테오의 적인 세비스 왕의 편을 들게 됩니다.

사실 시르카가 너무 열심히 한 것도 이유인데, 세력이 약했다면 몰라도 나라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세력을 (설정 레벨에서지만) 환상시 연합에 속하겠다고 한 테오가 모아서 동맹 소속의 세비스 왕을 한번 패배시킨 상황이라 그런 어떻게 보면 반란(?) 세력을 간단히 받아들이기도 뭣 했기 때문이기도...

(그런데 결국 세비스 같이 욕심이 많은 사람보단 테오가 훨씬 인망이 있는데다, 전투 중에 세비스 왕이 징징거린 것도 있고해서 오히려 기사단에게 밉보이기까지 하고, 이후 맹주가 직접 나온 전투에서 패배해서 동맹의 체면이 구겨지니 최악의 진언이었습니다. 3권 근처에서 환상시연합에 병신 같은 영주들이 있지 않았다면 동맹이 박살났을 상황이죠. 결국 감정에 따르지 않는 척하다가 최악의 오판을 해버린 것...)

동맹의 맹주가 이끄는 대륙 최강의 기사단(의 일부)와 싸우면 확실히 질 것이라고 판단한 시르카는 동맹에 대치하는 세력인 연합에 속한 알두크의 백작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지만, 알두크 백작과 계약할 예정이었던 시르카가 제멋대로 테오와 계약하고 처음엔 동맹에 종속하려고 하다가 이제와서 만나니 "지금은 만날 생각이 없다."는 대사와 함께 무시 당합니다. 그리고 계약 마법사인 마르그리트는 호색 백작이라고 불리지만 알두크란 영지 자체에 (흰) 마녀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마법은 여자들이 사용하는 것이란 고정 관념이 있어서 계약 마법사를 모두 여자로 하는 것이고, 백작 자신은 고유의 미학이 있어서 지금까지 고용된 여자 마법사들에게 손을 댄적이 없다고 해서 시르카가 오해를 했다고 후회하게 만듭니다.

결국 시르카는 결사의 각오로 싸움에 임하게 되고, 나름 용병에 뛰어난 라시크나 인덕이 있는 테오등에게 주위의 독립군주들, 그리고 영민들이 협력을 아끼지 않아 동맹+세비스 왕의 군대는 고전을 하게 됩니다. 동맹의 기사들은 피해가 큰 것에 아연해 하며 차라리 테오의 세력을 종속시키는게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여서 원래 독립 군주들은 동맹 맹주의 종속 군주들이었고 테오만 인정하면 싸움도 피해도 없이 받아들일 세력이었는데 이게 무슨 병림픽이냐고 생각하는 와중에 세비스 왕은 그건 이야기와 다르지 않냐며 세비스의 독립 영주들을 세비스왕에게 종속 시키고 나서 세비스왕이 동맹 맹주에게 종속한다는 약속이 아니냐며 징징거려 기사단장이 빈정거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시르카는 뭐 어떻게든 싸움을 오래 끌고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손해 뿐이란 것을 자각시켜서 패배를 해도 좋은 조건으로 화평을 맺기로 하지만, 이번에도 너무 유능해서 (...) 동맹 쪽 군과의 전투 쪽에선 다소 불리한 상태 또는 패한 상태로 성에 후퇴하지만, 세비스 왕은 패하는 척 유인해서 물리쳐버립니다. 테오와 시르카는 세비스왕을 쓰러트린 시점에서 일단 목적은 달성했다며 다른 독립 군주들 그리고 영민들을 모두 후퇴시키고 테오에게 종속된 충성을 맹세한 세력과 함께 성에 남아 항전하며 적당한 조건을 끌어내서 항복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동맹에서 테오의 목숨을 요구합니다. (후퇴하면서 동맹의 맹주에게 항복한 독립 군주들 중엔테오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문장과 영지를 모두 바쳐도 괜찮다고 구명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진상은 세비스왕의 요청으로 동맹에서 군을 파견한 것인데, 기사단장이 세비스왕에게 빈정거린 다음 날 세비스왕이 라시크에게 유인되어 패배해서 후퇴하다가 세르카에 의해 파견된 용병부대에게 퇴로가 차단되어 목숨을 잃게 되니 이번엔 동맹의 맹주는 체면 때문에 물러나지 못 하게 되고 기사단장도 미안한 마음이 되어 다른 독립 군주나 영민들은 몰라도 테오 만큼은 죽여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번엔 양아버지인 마법사가 적당한 조건으로 항복을 받아내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분위기와 체면 때문에 의견이 기각 당하고...) 거기에 테오의 문장만이 아니라 테오의 종속 군주들(라시크등...)의 문장과 영지도 빼앗겠다고 했기 때문에, 라시크 등은 하루 만이라도 세비스의 왕이 된 기분이었다고 하며 테오와 함께 싸워 장렬히 목숨을 바칠 생각을 하고 실제로 성 방어전에서 테오의 세력은 모두 죽을 각오로 철저항전을 해서 동맹에 다대한 피해를 줍니다.

그리고 이대로 싸우면 테와와 시르카의 군이 패배할 상황인 다음 날, 그때까지는 시르카의 원군 요청을 무시했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되어 한없이 가능성이 적더라도 시르카의 양아버지인 마법사가 경계를 해서 동맹의 본진에 남겨놓았던 기사들의 태반을 투입해서 성을 침략하기 시작하는데...

시르카는 갑자기 "지금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알두크 백작의 말을 떠올리고 "다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말을 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생각해보면 연합의 시선으로 볼 때, 특히 알두크의 경우 동맹에게 반 쯤 포위된 상태로 세비스가 그 포위망의 일부라서 여기서 원군을 보내 동맹을 물리쳐서 세비스를 연합 쪽으로 흡수하면 숨통이 트이는데다, 여기서 알두크가 원군을 보내 동맹의 맹주를 패퇴시키면 구심력이 약해진 동맹에 동맹의 맹주가 알두크의 협력이 있었다곤 하지만 고작 신흥 세력인 테오에게 패배한 것이 되어 체면을 더욱 구기는데다, 총력전을 하는데 원군으로 뒷통수를 치는 것은 전술 레벨에선 최고의 쾌거이기도 하고, 그야말로 완전 승리이기 때문에, 시르카에게 체면 구긴 것만 넘기면 알두크에게 있어서 최고의 이익이란 상황이란 것을 깨닫고 어쩌면~하고 기대를 하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 동맹의 중무장한 기사들이 언덕 높은 곳에 있는 성을 침공하려 중반 쯤에 갔을 때 알두크의 원군이 숲에서 뛰쳐나와 동맹 본진에 기습을 겁니다. 시르카의 양아버지가 적어도 기사를 100 정도 남기고 가라고 해서 일단 와해되진 않고 악전고투 속에서 버티고 성을 공격하려던 기사들이 되돌아와 후퇴할 때까지 버티긴 했지만 이것으로 동맹의 맹주는 패퇴해서 동맹 안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히 잃어버리게 되죠. (그러게 그냥 테오와 시르카를 피해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다 최고의 조력자를 얻었을 것을...)

알두크 백작은 테오의 작위를 인정하고 세비스를 연합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대신 "완전 승리"를 위해 세르카에게 무단으로 계약 예정을 파기하고 테오와 계약한 것은 무효라며 어차피 지금까지 알두크의 계약 마법사로 세비스의 세력 판도를 휘저어 연합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냈지 않냐면서 그러는게 마법사 협회에 처벌 받지 않는 방법 아니냐며 세르카와 재계약하고 세르카를 굴복시키려고 하지만 어차피 동맹에게 패배할 경우의 조건으로 테오 자신의 작위는 바칠 생각이었기 때문에 테오가 모든 작위를 라시크에게 양도하고 알두크 백작에게 종속 기사로 들어가 종속된 기사의 계약 마법사인 세르카를 백작 밑에서 일하도록 식으로 하자며 알두크 백작의 테오의 세력의 작위를 인정하고 연합에 소속되는 대신 세르카를 내놓으라는 제안을 거절합니다.

(뭐 어차피 테오 자신은 세르카를 만나면서 세르카 때문에 단시간에 한 나라의 왕의 작위를 얻은 것이라 후회도 없고 라시크는 맹우에 믿을 만한 사람이었던 것도 있어서...)

뭐 이런 식으로 단숨에 인생 역전을 한 테오는 다시 종속 기사로 알두크에서 재시작을 하게 되는 것 그리고 라시크는 원래 자신의 그릇은 한 나라의 왕 (왕이라고 해봐야 남작 레벨?)이라고 생각했는데, 라시크가 충성을 맹세한 테오의 그릇을 생각하면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주위의 동맹 소속 국가들을 침공해서 흡수할 생각을 하는 것으로 1권이 끝납니다. 

단지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기엔 꽤 두껍고(!) 은근히 전투 관련의 이야기의 묘사는 술렁술렁 넘어가는 면이 있는데, 나름 미즈노 료 퀄리티이기도 해서 세계관이나 정치적 상황 묘사는 뛰어난 편 입니다.

판타지 물치곤 나름 게임 같은 면도 있고, 그렇다고 완전 겜판소는 아닌 그럭저럭 게임이 아닌 판타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소설 자체가 가볍지는 않습니다. (까고 말하면 웹소설에 비해서 문체가 무거워서 읽는데 오히려 시간이 걸리는 쪽이랄까요? 세세한 심리 묘사, 정치 배경 묘사 등이 많다보니 가독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긴 해요.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내용치곤 부담 없지 않달까요.)

제가 알기론 4권까지 나왔습니다. 

2권은 알두크를 배경으로 세계관 설정이나 카오스 관련에 알두크에 협력하는 (흰) 마녀, 웨어울프, 뱀파이어 세력의 이야기와 1권에서 세비스 왕을 돕던 동맹의 기사(자작급?)가 검은 마녀에게 반쯤 세뇌되어 웨어 울프를 사냥해서 사문 술사인 웨어울프들을 죽이면 해방되는 카오스 오브를 얻어 문장의 힘을 키워서 알두크에 혼란을 불러오기 위해 마왕의 봉인을 풀려는 이야기인데, 프롤로그에서의 결혼식의 참극의 진상이나 그 뒤에서 암약하던 조직등을 다룹니다. 

단지 뭔가 판타지의 클리셰인 마왕 부활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인가 했더니 정작 마왕은 데몬로드를 쓰러트린 또는 데몬로드가 원해서 이기는 것을 허락해 준 여자 용사로 데몬 로드의 카오스 코어를 모두 흡수하지 못 하고 문장이 깨어져 사문 술사이자 데몬 로드를 추종하는 레이어가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협회에서 보낸 과거 친구였던 기사가 그녀를 타락했다며 죽이려고 해서 그에 대한 반격으로 뱀파이어를 이끌고 마법사 협회의 본진을 박살내고 나서 생각해보니 자신은 데몬 로드와 싸워 이길만한 능력은 없었고 데몬 로드 같은 이세계 투영체의 경우 혼돈 레벨이 높을 때 소환되긴 해도 어느 시점에선 자신의 세계로 송환되기 때문에 그래도 계속 이 세계에 지내기 위해 일부러 져서 카오스 코어를 흡수시켜 문장을 박살내고 레이어이자 마왕이 되게 한 것 아닐까 싶어서 스스로 봉인했고, 결국 기껏 검은 마녀가 기사를 조종하고 웨어 울프의 여왕의 쌍둥이 딸을 인질로 여왕을 죽이고 문장을 성장시켜, 뱀파이어의 왕과 협력해서 마왕을 풀어놨더니 자긴 살육이 넘치는 대혼돈 시대로 되돌아가도 좋고, 그랑 크레스트를 만들어 코스모스의 세계가 도래해서 카오스 코어의 힘을 잃고 한명의 인간으로 되돌아가도 좋다며 다시 잠들어 버리는 허무계(?)에 클리셰에서 다소 벗어난 이벤트가 벌어지고, 배신한 뱀파이어의 왕과 이 도중에 여왕을 잃은 웨어울프들의 복수전에 협력하는 형태로 테오와 시르카가 활약하는 이야기 입니다.

3권은 연합의 영주 회의의 초대장이 와서 영주 회의에 참석하는 김에 알두크와 영주 회의가 열리는 영지 사이에 위치한 동맹의 국가 둘을 침략해서 흡수하는 이야기와 영주 회의의 동맹과 왜 싸웠냐며 알두크 백작을 비판하는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머저리들의 병림픽과 시스티나 백작과 대립하겠다고 간접적으로 선언한 테오에게 시스티나 백작이 암살자들을 보내는 이야기로, 주로 정치나 외교 관련 이야기에 동맹이 대대적인 준비를 해서 알두크를 침략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대신 분량은 1,2권과 달리 적습니다.)

 4권은 알두크의 결전을 다루고요.

미즈노 료 아니랄까봐 이번에도 터번을 두른 이슬람 계통의 전투력이 높은 캐릭터도 나오는데, (여론이나 세계 사정을 반영했는지 주인공에게 호의적이던 캇슈와는 달리) 이번엔 철저한 야심가로 패도를 달릴 생각을 가진 캐릭터로 알두크 백작의 식객으로 등장해서 사사건건 테오에게 태클을 걸거나 검 훈련을 시키다가 짜증나서 죽일 뻔 하거나 하면서 알두크 백작에게 니가 맹주가 되면 따를 생각이지만 야망이 없다면 이 자리에서 베어버릴 생각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캐릭터로 3권 말기에 뜬금 없이 동맹과 손 잡고 등장 합니다.

뭐 각 전투의 자세한 묘사는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군웅물이라고 하긴 다소 힘이 빠지는 면이 있지만 중간중간에 정치면이나 외교면에서 꽤 재밋는 작품 입니다. 캐릭터들도 상당히 유능하게 나오는데, 그런 것치곤 한계가 분명히 드러나서 시르카 같은 경우는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굴러가게 만들 때는 완전히 승리하는 책사이긴 한데, 너무 열심히 해서(?) 주위 사람의 평가에 역관광 당하거나, 정말 예측하지 못 한 배신으로 당하는 경우도 많고, 당연히 버틸 수 있고 무적이라고 여겨지던 캐릭터들의 성이 순살로 함락 당하는 경우도 있고요. 테오도 무력으로 따지면 약한데, 영민들의 평가나 군주들의 평가가 높아서 은근히 띄워주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길 만한 싸움은 이기고 질 싸움은 확실히 지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작정하고 무능하게 만든 악역 캐릭터가 아니면 대부분이 유능하고, 유능한데도 한계가 분명히 보이는 작품이라 뻔하다고 까진 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단지 이길 싸움엔 이기고 질 싸움은 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선 각 싸움의 승부가 뻔하지만요. 단지 뜬금 없는 원군에 뒷통수 맞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완전히 예측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요.)

웹소설 같이 가벼운 느낌으로 읽기엔 조금 무겁지만 (독서 시간이 다소 오래걸립니다.) 그래도 꽤 재밋더라고요.

DQ 빌더즈-드래곤 퀘스트 관련 게임할 때 주인공 이름을 뭘로 쓰세요? 게임

전 대체로 톤누라 (...) 입니다.

사말...

진지한 경우야, 아벨, 아레스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개그로 나가려면 역시 톤누라가...

(뭐 시리즈 중엔 명명신 마리난이 틀려먹은 이름이라고 퇴짜를 놓지만서도...)

요즘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를 플레이 하고 있는데, 주인공 이름을 톤누라로 이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미칠 듯이 어울려요.

하는 것이라곤 이걸 만들어달라 저걸 만들어달라 하는 것 뿐(...)인 주위의 NPC들이 은근히 주인공을 근육이 없다는 둥, 어눌하거나 엉성하게 생겼다는 둥 이래저래 까다보니 톤누라 만큼 어울리는 이름이 없는 듯...게다가 일단 용사도 아니고요.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자체에 대해서는...어떻게 보면 이것도 FF15 이상으로 내용만 따지면 이것 가져다 달라, 저것 가져다 달라, 이걸 만들어달라, 저걸 만들어 달라, 대부분이 심부름 퀘스트들인데, 그래도 적어도 각 캐릭터들이 이런이런 이유로 이런 것을 원한다고 하는 것도 있고, 그것들이 일단 메인 스토리에 직결로 연결되다 보니 그렇게까지 무의미한 퀘스트 느낌은 안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드래곤 퀘스트9의 퀘스트들도 그렇게까지 내용 없지는 않았었고...)

애초에 마인 크래프트 계열 작품이라 오픈 월드라도 RPG 계열의 오픈월드와는 다른 의미의 오픈 월드이다 보니 그냥 이것저것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런 면도 있고요.

단지 각 스테이지의 첼린지 중에 며칠 내에 클리어 하라는 타임 어택 조건이 있다보니 모험은 뒷전이고 메인 시나리오만 후다닥 끝내버려서 일단 스테이지를 완결내고 그 이후에 모험하고 마을을 원하는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1회차 때는 첼린지 요소를 전부 한꺼번에 클리어 해야 하는 줄 알고 했다가 지옥을 보는 줄 알았...

테라리아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것에 시간 낭비(?)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거기에 다소의 스토리까지 깔리고 DQ의 토리야마 아키라 계열 개그 분위기도 깔려 있는 이 작품은 꽤 재밋네요.

너의 이름은...에 대해 괴이하게 느끼는 점 애니

단순히 제가 늙어서 감정이 무디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옛날 지브리 작품이나, 호소다 마모루 작품이나 왠지 자타가 공인하며 재밋다고 하는 작품의 경우 그걸 보면서 이건 결함품이라고 느낀적이 별로 없습니다.

대체로 설정은 심플하게 잡고, 중요 플롯에 모순점이 없도록 하고, 내용은 간결하고, 캐릭터들이 왜 이런 행동에 의문을 갖게 하지 않는 부분에 힘을 쏟아서 어딘가 보통 때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본 애니에서 떠나서 그걸 대중적으로 만드는 면이 있거든요.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의 경우 오히려 결함품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분위기에 잘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 설정은 결함품이다.

또는...

억지 설정이다.

또는...

모순점이 있다.

또는...

캐릭터들의 행동이 좀 납득 안 간다.

...같은 것이 있어요.

누군가는 신카이 마코토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벽을 넘었다고 하지만, 제 감각으론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은 어떤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서 나온 장면이나 연출, 설정, 갈등 요소 다수를 재활용하는 느낌으로 신카이 마코토 총집편인데, 문제는 신카이 마코토의 "단점"도 총집 해놓은 느낌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지 자타 공인의 커플 브레이커가 해피 엔딩으로 꾸민 만큼 좀 둥글둥글한 면이 있어서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보다보면 느끼는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 들 쯤에 적당히 밥을 꿀꺽 삼키도록 장면 전환이나 스토리 점프를 빠르게 해놨다고 봅니다. (총집편인 만큼 전부다 우겨넣었어요. 그러니 은근히 개연성이 없는데 시간 점프를 하는 면이 있어서 극 중 내용이 뚝뚝 끊긴다고 느낄 때도 있오요.)

예를 들어 두 주인공이 몸이 바뀌긴 하지만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유 따위 건너 뜁니다.

예를 들어 혜성이 조각나서 떨어진다는 소릴 하는데 친구들은 쉽게 설득 당해요. 
(그게 오래 지내온 미츠하가 아니라 사실은 타키였는데도...)

까고 말해 고등학생 주제에 친구가 혜성이 조각나서 떨어진다는 소리에 변전소를 수제 시한 폭탄으로 폭발시키는 까고 말하면 확실한 테러질을 해도 관객이 대충 넘어가도록 이야기 스피드를 개눈 감추듯 올려요.

중간에 소년과 소녀의 시공을 사이에 둔 보이 밋츠 걸에서 과거의 마을을 운석 낙하게서 구하라는 시간 여행물로 장르가 전환 되고 둘 사이에 가장 큰 갈등을 부여하긴 하지만, 결국 시간 여행물+재난물이란 장치는 잘 써먹지 않습니다. 왜냐면 몇시간 지나면 혜성이 떨어질텐데, 아버지란 꼰대 놈은 말을 들어먹질 않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상황은 나빠지는데, 주인공들은 보이 밋츠 걸 장르로 돌아가기 위해 그 술 놓는 곳이 있는 크레이터 정상에 서로를 만나러 가거든요. 뭐 타키라면 몸에 바뀐 곳이 어딘지 알기 때문에 거기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긴 하겠지만, 그런 근거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을을 구하기 위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버립니다. 그러니 이건 시간 여행으로 마을을 구하는 작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겠지만요. 

그걸 뒷받침하는 것으로 마을을 구하는 것의 최대의 "벽"이자 "갈등"인 아버지 설득 장면은 편집되었거든요. 물론 그건 극의 마지막에 결국 마을이 구해진거냐 아니냐를 관객에게서 감추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만 나름 스토리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요한 장면을 편집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저 감추기 위한 장치였다면 나중에라도 설득하는 장면을 넣어 진상을 밝힐 수도 있었거든요. 애초에 서로 엇갈리는 타키와 미츠하 장면을 마지막에 몇번이나 반복하면서 감질 맛 난다기보단 짜증까지 나게 하는 재탕을 할 바엔 러닝 타임을 설득에 투자해도 좋았을 정도죠. 아 네네, 데릴 사위로 들어와 아내가 죽으니 딸 팽개쳐버리고 나간 개꼰대 정치가인 아버지가 소설을 보면 사실은 착한 놈이었다고요. 그러니 뒷 설정을 보면 미츠하의 설득에 응했을 것이다? 소설 따위를 읽어야 비로소 이해하는 작품은 대체 뭡니까? 영상물로서 독립하지 못 하는 결함품이죠.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대체로 영상물에서 뭔가 부족해서 소설이나 만화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 결점을 너의 이름은...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너의 이름은...의 경우 소설이 본편, 외전으로 두권이나 있다고요.)

주인공들의 각자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설정도 신카이 마코토가 예전에 써먹었고, 또 써먹지만 그리 납득이 가는 것도 아니란 말이죠. 게다가 핸드폰에 적혀 있던 것이 갑자기 지워지는 것도 그렇고요. 타키는 그것도 환상이었나 싶어하고 혹자는 시간의 수복력이라고 하지만, 그런 시간의 수복력은 일정한 법칙 같은게 없이 편의주의적으로 타이밍 좋게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절절하게 만드는 장치로 밖에 써먹지 않습니다. 

심지어 핸드폰의 일기도 지워지는데다, 시간의 틈새에서 미츠하와 잠깐 만난 타키는 바로 기억이 지워졌는데, 과거에서 미츠하의 손에 매직으로 쓴 글자는 그냥 넘어가는 식이죠. (시간의 수복력이 그렇게 대단하면 제일 먼저 지워야 하는 것 아냐? 미츠하의 기억도 거의 지워진 상태였는데...)

매일 어딘가에 연도가 적혀 있는 핸드폰을 보고 심지어 일기를 교환하던 애들이 사실은 연도의 차이를 몰랐다는 것도 설정상의 결함이죠. 그건 몸이 바뀌었을 때 꿈을 꾸는 느낌이라 그랬다고 변명하지만, 그렇게 꿈이라 날짜를 기억 못 한다고 해도 미츠하는 적어도 한번은 확실히 날짜를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예, 타키와 선배와의 데이트 날짜를요.

그러니 제 감각으론 너의 이름은...은 재밋고 아름다우며 환상적인 비주얼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함품이고,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너의 이름은...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그냥 재밋고 좋았으니 된 것이라며 확실히 어딘가 결함이 있는 설정에 대해서 비판하면 간단히 반박할 수 있는 변명으로 실드를 친단 말이죠.

그 이상으로 최악은 영화판에서 결함으로 보이는 것들은 소설판이나 만화를 보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실드치는 사람들이네요. 

무슨 신카이 마코토가 벽을 넘어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 그 분들이 작품의 결함에 대한 반론을 할 때는 작품을 이해하려면 모든 미디어 믹스를 경험해야 한다며 관련 컨텐츠에 파고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오타쿠나 할 법한 변명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제 감각으론 "너의 이름은..." 같은 재밋고, 절절하고, 몰입도가 높고 영상미가 뛰어나지만 보다 보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어딘가 심각하게 결함품으로 느껴진달까,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랄까, 위화감이 드는 작품을 필터링 없이 찬양하는 것을 보면 요즘의 일본 애니가 얼마나 엉망진창이고 대중에서 벗어난 물건이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하는 느낌도 들지만, 이게 이렇게까지 칭찬 받을만한 작품인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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