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레이버 잡담.

어쩌다가 패트레이버 일본어 문고판을 구했는데...(그것도 싼 값에...외국에 있다보면, 은근히 외국의 일본 사람이나 외국인은 신경 안쓰지만, 상당한 마스터 피스를 한꺼번에 헐값에 파는 책방 아저씨가...)

일본어로 읽다보니...진짜로 한국어판의 의역 또는 "이해 못할 대사"들이 엄청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그리폰 첫 등장때 우츠미(리챠드 왕)과 쿠마가미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 원어판에선 쿠마가미가 확실히 "리쳐드 왕"이라고 부르고, 부하가 쿠마가미에게 총을 쏜 후에 대사가 "당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고 하고, 우츠미는 "좋은 여자였는데..."라고 말해 확실히 쿠마가미와 우츠미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묘사를 하는데, 한국 번역판에선 위미란(쿠마가미)의 대사가 "으 꼼짝마!"이고(어째서 위미란이 범인은 나민이라고 알고 있는거지?--->이거 10년도 넘은 의문...=>첫번째로 읽을 땐 독자가 이미 나민이 범인이란 것을 알고 있어서, 위미란이 나민이 범인이란 것을 안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스토리상 절대로 알리 없잖아!), 부하의 대사가 "과장님 젊었을 때 얘기 다 들었거든요." (보는 여자마다 꼬시려 했다는 투), 그리고 나민(우츠미)는 "예쁜 여자였는데 아깝다."라고 하죠. 위미란과 나민은 처음만났다는 느낌을 준달까...

그 후에 쿠마가미는 "총을 맞았다"에서 "철봉을 맞았다."(얼마나 이상한 대사였으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라고 하는 장면이 있고...또 오오타의 대사인데, 대장의 대사로 바꾼 부분도 있고, 노아가 시노하라가 병원에서 돌아왔을 때 달려들며 안겨서, 시노하라가 아파하는 대사를 유리(노아)가 정우(시노하라)의 꼴을 비웃는 대사로 바뀐 부분도 있죠. (뭐..야 이거?)

2호기 박살인 상황에서 싸울수 있는 것은 노아 뿐. 거기서 히로미는 노아가 당번인 잡일들을 자기가 맡아서 이전 노아 이름이 써 있는 잡일 당번에 대한 칠판에 자기 이름으로 고쳐넣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판의 칠판엔 변화가 없죠. ("왜 칠판이 그대로인거지?"의 의문이 풀렸어!!!!)  

뭐 나름대로 멋진 의역 해놓은 부분도 있는데, 우츠미는 "당신이 나뻐"라고 말하지만 나민은 "당신이 판 무덤이야."라고 말해서 때때로 은근히 대사가 좀 더 파워풀 해질 때도 있죠. (나민이란 가벼운 캐릭이 하드보일드 계열(?)의 대사를 한다는 미묘한 차이는 둘째치고라도...)

이후에도 끝도 없이 오역이 많더군요. 중반 이후부턴 조금 나아지던 것 같지만...(그런데 식자 하는 사람들, 그림 편집하면서 한번쯤 만화를 정독하지 않나?) 역시 일본어를 알면 그냥 원본을 읽는게 났다는 결론이...(하지만 셰익스피어는 클린온어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클링온들은 주장하죠.)

때때로 외국에선 프레미엄도 뭣도 없어 고전 명작 만화 원판 전권이 싸게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을 운좋게 GET해서 읽어보면 옛날에 한국어판에선 이해가 안되는 대사들이 오역이란 것을 알게 되고, 10년 이상의 의문들이 풀리게 되는군요. 특히 유키 마사미씨는 이런 뭔가 전혀 아닌 일상의 대사 속에 상당히 중요한 복선을 숨겨두는 작가 타입이라 정확한 번역이 더더욱 필요하죠. 의미 심장한 대사가 많으니...

P.S 역시...패트레이버는 좋은 작품이에요. 폐기물 13호는 역시 코믹판이 최고입니다. 그리폰과의 싸움도 코믹판이 최고! (이상하게 그리폰과의 싸움은 TV나 OVA에서도 다루지만, 코믹판의 멋진 장면을 안 쓰고 다른 연출을 내놓다가 매번 결말이 안나는 느낌으로 끝나게 되어...TV판 마지막에서 노아가 그리폰에게 했던 <잉그램의 무릎을 희생해서 내던지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 상대가 코믹판의 경우 첫출동에서 나온 4발달린 녀석이라...OTL...)

by 풍신 | 2009/11/21 17:01 | 애니/만화 | 트랙백 | 덧글(1)

죽음이 우릴 갈라 놓을 때까지...의 심오한 크로스 오버.

본격 예지 능력자 소녀 하루카를 장님 검사 마모루가 "키워먹기"를 하는 이야기...는...아니라 예지 능력자 소녀가 장님 검사를 꼬시는 이야기...라고 하기도 미묘한...어쨋건 2권 최대의 볼거리가 하루카가 마모루는 "미래의 남편이에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인 "죽음이 우릴 갈라 놓을 때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저번호인지 스페셜호에서 마모루가 지저스와 만나는 장면이 나오더니 이번 연재분에선 진짜로 뜬금 없이 다테 키리토가 등장...(아니 이럴수가...그런데 왜 다테 키리토는 1권부터 비교적 똑똑한 악역 쓰레기 건달로 나오는 그녀석을 지키려고 하는거지? 아나가 지키기로 마음 먹어줄만한 그런 자식이 아닌데...아무리 봐도...)

대단히 난감한게, 원작자인 타카시게 히로시씨가 자신의 작품의 캐릭인 스프리건의 오미나에 유우나 나머지 스프리건들이라던지, 스프리건을 할 때 함께 일한 미나가와 료지의 암즈 캐릭(특히 지나가는 세일즈맨 아저씨!!!)들이나, D-LIVE의 캐릭들, 즉 암즈에서 나오는 켈리온 타워에 마지막화에 잠입한다는 아울 같은 캐릭들을 내놓은다면 뭐 당연하단 듯 납득이 가겠지만, 거기에 아다마스라던지 조금 무리를 하면 녹색의 왕의 캐릭등...(타카시게 히로시씨와 미나가와 류지씨는 은근히 비슷한 세계관이나 비슷한 작품을 그리셔서 말이죠.) 

어째서 지저스나 다테 키리토냐고...그것도 작가는 나나츠키 쿄이치.(그림 후지와라 요시히데) 얼핏보면 상관이 없는 듯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저스(한국판)에선 이름이 한번인가 나오는둥 마는둥 한 지저스의 학교 배경이 있는 도시가 아이소라시였죠. 또 아이소라시는 암즈 캐릭들이 사는 도시...그리고 어둠의 이지스에서 다테 키리토가 몇번인가 아이소라시에서 활약하던가 합니다.

결론...나나츠키 쿄이치씨가 먼저 써먹은 아이소라시를 미나가와 료지씨가 갖고 가서 암즈에 등장시켰고, 미나가와 료지씨와 스프리건을 같이 그린 타카시게 히로시씨가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때까지..."에 지저스와 다테 키리토를 등장시켰다는, 링크가 형성됩니다.

이것으로 지저스와 다테 키리토도 슈퍼 미나가와 료지X타카시게 히로시 대전에 참가 가능하게 되는군요. (거기에 후지와라 요시히데 쪽에서 이젠 인간으로선 달인에 가깝게 성장한 권법소년 권아를 데려온다면...상상만해도 재밋을 것 같아.)

by 풍신 | 2009/11/19 14:14 | 애니/만화 | 트랙백 | 덧글(9)

한국 어르신 앞에서 "술 못 마신다."는 소리만 하면...

꼭 "술을 마셔야 사회 생활을 하지." 등등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럼, 제가 어릴때 술독에 빠져 살던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써서, 술냄새라면 질렸다는 것과, 알러지가 있어 술이 몸에 정말로 안좋다던가, 할아버지께서 술취한 꼴을 매일 보다보면 술을 입에 한방울도 대지 못하게 되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더 나아가, 술을 안마시다보니, 친구들과 나가면 꼭 운전사 노릇 해야 했고, 때때로 괜히 토하거나 하면, 차 시트 빨아야 하는 것은 저이고, 꼭 자기차가 아닌 남의 차에 토하니 엄청 짜증나고, 또 술먹는 사람과 함께 있다보면 상당히 귀찮은 일에 휘말린다던지, 술 먹고 뻗은 친구 때문에 여행 계획이 전부 뒤틀어진 안좋은 기억 밖에 없다던지, 전 의지 박약이라 술을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분명 중독자에 가깝게 가는 것은 금방이라던지 라는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으며 술마시는 사람을 이해할수가 없지만, 남한테 술 마시지 말라는 소릴 안하니, 저한테도 술 마시란 소리는 자제해주셨으면 이란 소릴 하게 되는데...(게다가 꼭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는 그런 곳이 아닌 나라에 더 오래 살았다보니...)

그럴 때마다 하는 대사가 대부분: "그건 니가 술을 안 마셔서 그렇지. 니가 마시면 술 마시는 사람 기분을 이해할수 있을꺼야." 솔직히...술취해서까지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술 취해서 토해서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그런데 말이죠. 이런 풍조 안좋습니다. 진짜로 안좋아요. 너무 안좋아요. 술 마시면 서로 술마신 사람을 이해해준다는 것...

이런데서 까지 술마신 성폭행범 그것도 딸 앞에서 처제를 강간한 놈에게 정상참작을 해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술이 면죄부가 될수 있습니까? 술을 마셔서 저지른 것은 더 질이 나쁜 것 아닌가요? 마약 먹고 헤롱거리다가 뭔가 저지르면 보통 더 엄중한 처벌 받죠? 엄중한 처벌은 마약이 불법이라서 뿐인가요? 마약을 해서 자신을 잃는 것에 책임이 가중되는 것 아닙니까? 술이란 것은 "취해서 헤롱거릴수 있는 존재"이고 그걸 마셔서 "자신을 잃으면" 책임이 가중되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으면 음주운전이 가중벌될리가 없잖아요. 앞으로 술마신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노력하게 이런 케이스에 훨씬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하는게 아니냐 말씀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때때로 술 안마셔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의외로 많더군요. 하아아...애초에 어릴 때 궁금증이 들 그런 나이엔 "마시지 말라."며 노래하다가, 갑자기 일정 나이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주장을 바꾸는게 상당히 황당한 느낌인데...외국에선 와인이나 디저트용 알콜 음료는 일년에 한두번 아이들한테도 마시게 하기 때문에, 훨씬 건전한 음주 문화가 생기는 건지...

by 풍신 | 2009/11/18 16:19 | 일상의 파란만장 | 트랙백(1) | 덧글(10)

NDS를 동생에게 빼앗긴다는 이야기는 소문인줄 알았는데...

진실이었군요.

역전 재판과 함께 빌려줬다가...더 이상 안돌아와요. 나루호도...나루호도...꽝!

저는 게임 같은 것을 사회 생활할 때 갖고 나가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서(휴대용의 의미 없음), 집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NDS를 하는게 전부였는데...제 동생은 당연하단 듯 회사에 갖고 다니더군요. (사장이 비범한 회사에 다녀서인지...중소기업인데, 사장 집안이 부동산 계열의 재벌...부동산 계열 프로그램을 짜서 팔아먹는 회사라는데, 사무실에 게임기 부터 시작해서 부엌등이 완벽...일주일에 한번은 친목을 위한 게임 세션+그 외의 회식등이 있다는 상당히 부러운 직장.) 그래서인지 게임기를 일부러 갖고 다니는 듯...그렇게...NDS가 제 손에서 떠나버려서...

인터넷에서나 보단 "DS를 빼앗겼다."라는 이야기가 진실로 성큼성큼 다가오더군요.

결론은 DQ를 진행 못하고 있다는 사실...아니, 남은 거야 마왕의 지도와 보물 지도. 그리고 업데이트 될 통신 퀘스트들 클리어, 전생해서 스킬 포인트 얻기, 그것을 위한 메탈 슬라임 계열 잡기, 보물 지도 S급 상자에서 중단기로 최강 무기 연금을 위한 아이템 획득...등등의 지극히 노가다가 필요한 것들뿐이지만...매일 30분 정도 하던 의식(?) 같은 것이 사라져서...

by 풍신 | 2009/11/17 20:48 | 트랙백 | 덧글(2)

쿄토 애니...풀 메탈 패닉...그리고 헛소리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가 어느새 은근슬쩍 끝났네요. (솔직히...이사 하느라 바뻐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

-소실을 극장판으로 내겠다고 하던데...분량상 조금 미묘하지 않을지...뭐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지만, 엔들리스 에잇을 생각하면, 왜 이게 극장판으로 나와야 했는지 참...

-케이온 이후에, 그전 쿄토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케이온 효과로 캐릭터가 둥글둥글해졌더군요.

-그리고 과연 원작은 언제나 되어야 다음 권이 나올 것인가? 엥 카도카와?

뭐 솔직히 이건 아무래도 좋은데...문제는 풀메탈...

-슬슬 풀메탈 패닉 마지막 권일 가능성이 큰 21권 나와야 하는 것 아냐? 엥 카도카와?

-그러면 애니도 만들어지겠지...그런데 만약 쿄토가 만든다면...으으 둥글귀엽 케이온 효과를 업은 사가라 소스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러고 보니 풀메탈에도 중간에 카나메의 꿈에서 평행세계의 카나메의 기억틱한 것(카나메가 레나드측의 여자를 도발해서 살해당하는...)이 몇 번(두번?)인가 반복되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옴니스피어의 폭심지(?)에서도 기시감(데자뷰) 현상이 몇번 있었던가 없었던가?) 쿄토라면 "엔들리스 킬링 카나메" 에피소드로 세컨드 레이드 다음의 풀메탈 패닉의 반 이상을 떼어먹고, 레반틴이 활약하는 에피소드는 극장판으로 밀어낸다던지...옴니스피어 폭심지(?)에서 "엔들리스 기시감" 에피소드를 반 이상 해먹고, 21권은 극장판으로 돌린다던지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뭔가 무서운 상상을 해버렸습니다.

by 풍신 | 2009/11/14 14:53 | 애니/만화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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