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은 101(바벨2세 속편). 만화

바벨 2세는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아시는데 불구하고 이 작품을 아는 분은 드물더군요.

<그 이름은 101>  
전 5권으로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작품 바벨 2세의 후속편격인 작품입니다.


책표지에 써있는 작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바벨2세의 주인공 야마노 코이치는 자신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주인공이기 때문에 또 한번 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만 단순한 <속 바벨 2세>라기 보단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주인공에게 101이란 코드네임을 부여하고, 바벨 2세와 차별화한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를 펴나아가기 위해 전작의 3명의 부하는 활약하지 않죠.(5권에서 잠깐 얼굴만 비칠뿐입니다. 바벨2세 최종 에피소드에서 최후를 맞이한 로프로스조차 이곳에서 멀쩡히 등장.)

바벨2세 이후 야마노 코이치는 그의 피를 연구소에 의학의 발달과 환자의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지만 정작 그가 제공한 피는 스파이 활동이나 적국요인 암살을 위한 초능력자 에이전트를 탄생시키는데 쓰여졌고, 그 사실을 안 101은 연구소의 모든 자료와 그의 피를 없애고 떠납니다. "자신의 피를 써서 만들어진 모든 것을 없애겠다는 말과 함께..." 

결국 연구소의 뒷조직(CIA이었나?)은 비상이 걸리고, CIA를 비롯해 여러국가의 비밀기관에서 때로는 그의 힘을 원해서, 때로는 그가 다른나라에 협력하는것을 막기 위해서 101을 노립니다. 그렇게 101은 그의 피를 얻어 초능력자(CIA의...)가 된 인물들의 추격을 받는 동시에 그의 피를 이용해 탄생한 초능력자들을 말살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서적 바벨탑을 손에 넣었습니다."란 신문 광고로 만나는 국장과 같은 정부측의 동료를 가졌던 바벨2세와는 차별화되어, 101에서는 야마노 코이치는 101이란 코드네임과 함께 단순히 쫒고 쫒기는 존재가 되어버린거죠. 101은 도망과 추적의 생활속에서 수많은 배신과 절망을 거칩니다.(참고로 이 작품에서 긴레이가 적국의 여 스파이로 등장...) 바벨2세의 구도가 단순히 악의 화신인 요미와의 싸움이었다면, 101은 그의 힘을 노리는 인간의 탐욕,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게임이었달까요? 

심지어 어느 대기업이 101과 어떤 계약을 하고 그의 피를 얻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북극에서 잠자던 요미를 부활시키고...(최후엔 바벨2세의 이야기답게 요미가 등장!!!) 요미를 없애려던 101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경비들이 그의 핏자국을 쫒아가지만 옥상에서 끊겨 101은 사라져버리는것으로 끝나죠.(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게 존재를 감추고, 그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해설과 함께...) 
 
그 이야기의 끝에서 101은, 아니 18세가 지나 성인이 되어 인류의 더러움을 아플정도로 실감한 코이치는 뭘 선택했을지, 그가 입은 치명상은 어떤 결말을 나았을지...그런 것을 상상 하다보면 은근히 입꼬리가 올라간달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이지만 여기서 "마즈"식으로(인류를 위해 싸우지만 최후에 인류에 대해 질려서 지구를 폭발시키는...) 101이 인간 세계에 질려버렸다면, 충분히 BF단을 만들고도 남았다는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을 적대시하는 이유가 될수있고, 그때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것에 때문에 자이언트로보에서 바벨탑의 동면 장치에 들어가 있었으며 그 상처때문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는 식으로 이어진다면 굉장히 자연스럽게 자이언트 로보로 넘어가죠. 지구가 정지한 날에서 <왜 바벨2세가 BF단을 만들어 총수인 빅파이어로서 군림하는 동시에 잠에 빠져있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대답해줄수 있는 미싱링크라고 볼수있다는거죠.

물론 세계관이 전혀 달라서 억지일뿐입니다만 이런 식의 상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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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repapa 2007/12/03 12:44 # 답글

    국내에서 해적판이 나와서 봤는데 어정쩡한 시점에서 더 안나왔는지라 결말이 참 궁금했습니다.
  • 풍신 2007/12/04 11:01 # 답글

    tarepapa님// 국내에 해적판이 있었군요.(그러고보면 바벨2세가 아닌데 바벨2세가 등장하는 만화를 본것 같기도...)
  • tarepapa 2007/12/04 20:43 # 답글

    바벨 2세도 해작판이 있었고 초절 짝퉁인 [바벨 3세]도 있던게 1980~90년대의 모습이죠.
  • 풍신 2007/12/05 04:35 # 답글

    tarepapa님// 아...본것 같기도 합니다. <바벨 3세>란 만화책...OTL...
  • tarepapa 2007/12/05 21:43 # 답글

    그 바벨 3세의 결말이 어찌보면 끝내줬죠...[바벨탑에서 혈전후 때려눕힌 요미(로 기억)를 돌관에 처박아놓고 염동력으로 바벨탑을 완전 붕괴시키면서 "이걸로 바벨 4세가 태어지 않도록 기원하며...."라고 하면서 바벨탑 완전 붕괴.생존자는 로뎀뿐이였다는 벙 찌는 결말...]
  • 잠본이 2007/12/06 00:28 # 답글

    '내이름은 101'이란 제목의 해적판 얘기라면 끝까지 나왔는데요? 쇠약해진 요미와 부상당한 바벨2세 둘다 초능력을 못써서 권총으로 서로 승부를 낸다는 설정이 꽤 아이러니했다는... (결국 그 다음 장면에서 요미는 쓰러지고 바벨2세는 '이번엔 나도 살기 힘들겠다'며 밖으로 비실비실 도망간채로 행불 OTL)

    이 스토리는 본래의 최종에피소드인 제4부 '북극기지편'은 싸그리 무시한채 그전의 제3부 '우주바이러스편'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로푸로스도 살아있고(CIA한테 봉인당한 상태라 얼굴만 내밀지만) 요미도 백발이 된 직후 로켓타고 날라갔던 그 모습 그대로 나오고 몸에 수술자국같은게 없죠. 일반적으로는 그냥 속편이라 불리지만 사실상 제3부에서 갈라져나온 일종의 패러렐 월드, 혹은 게임으로 치면 멀티엔딩 중 한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 tarepapa 2007/12/09 14:37 # 답글

    그게 언제부터 서점에 안들어오고 다른데서도 안보이고 더 못봐서 [아 책이 안나오나 보다]라고 생각한거라...
  • 풍신 2007/12/10 21:47 # 답글

    잠본이님// 그러고보니 그렇군요. 로프로스가 살아있어서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바벨2세를 본지 오래되어서 <최후에 요미는 북극에 묻혀서 잠들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이 작품을 봤기 때문인지, 이 작품의 <로켓이 북극에 묻혀 잠들어 있었다.>는 설정과 비슷해서 얼떨결에 바벨2세 직속의 속편으로 착각을...

    생각해보면 로켓타고 날라간 요미의 몸이 뜬금없이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된 상태로 시작하는 4부도 어떤의미론 미묘하게 어긋난 느낌도 드는군요.
  • 잠본이 2009/03/30 00:44 # 답글

    최근에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4부 북극기지편이 페이지 수가 모자라서 초판에서는 단행본화가 안되었답니다. 그래서 이후에 단행본만으로 접하는 독자를 위해 그냥 3부 우주 바이러스에서 끝낸걸로 치고 이걸 이어서 그렸다는군요.

    그러나 80년대 이후에 뜻있는 팬들 몇몇이 바벨2세 팬클럽 비슷한걸 만들어 아키타서점과 횡산선생에게 계속 압력을 넣는 바람에 4부가 정식 출간되었고 결국 그 때문에 그때까지는 적자 취급을 받던 101쪽이 서자가 되어버렸다네요 OTL
  • 풍신 2009/03/30 02:28 #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히무라 2009/05/20 22:49 # 답글

    그러고보면... 예전에 제가 쓴 자이언트로보 단편SS중에선 바벨2세가 싸움을 멈추다가 지쳐서 BF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참고로 여기선 홀로 시간을 넘을 수 있을 정도의 초능력자로 묘사해버렸었죠...(먼산)
  • 풍신 2009/05/21 19:49 #

    101에서 모 국가의 개막장 첩보국(?)으로 유명한 인간들이 한번이라도 세상을 구한 바벨2세에게 한 짓들을 생각하면 정말 지쳐버릴만하죠.
  • 2011/05/22 17: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풍신 2011/05/22 19:48 #

    우와....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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