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프레스토는 슈로대의 오리지널 캐릭들을 망가트리는 것을 좋아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젠가...말할 것도 없겠죠. 머신셀의 폭주에 의해서 안세스터가 된 어스크레이돌의 소피아 네트를 지켜가며 야성적으로 등장해서 엄청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알파 외전의 젠가, 모든게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눈물 흘리던 젠가는 온데간데 없고...이후 사무라이 오타쿠(?)에 무대포에 오야붕이 되고 그 네이밍 센스는 테라다의 허접 네이밍 센스를 계승...(다이젠가가 뭐냐고 대체...) 거기에 왠지 모르게 이루이란 꼬마랑 이상한 관계가 되어버렸죠. OG에선 그나마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만...그 야성적인 불굴의 젠가는 어디가고 난 엑셀렌을 구하지 못했다고 좌절하다가 쿄스케한테 한마디 듣고 나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나약함도 보여주죠. 3차 알파에선 이상하게 목소리를 울리게 만들어서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고... 가장 이상해진 캐릭의 대명사라고 할수있달까요. 2차 알파의 라이벌은 쿠쿠루로 존재가 희미함...(테라다 인터뷰에서 잊었다고...OTL)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젠가는 대(소피아), 중(쿠쿠루), 소(이루이)로 수비 범위가 넓다고 하는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쿠쿠루...안습합니다.

쿄스케...멋진 녀석입니다. 임펙트때도 컴팩트때도, OG1에서도 OG2에서도 전혀 흠잡을만한 곳이 없는 캐릭이죠. 한데...이 녀석한테도 테라다의 마수가 뻗쳤는지...이상하게 라미아와 이어져서(?) OG외전에선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죠. 브릿드한테 한소리 들을 정도로 타락...그래서 겨우겨우 예전으로 돌아가서 한방 날릴려다가 엑셀 띄워주기의 희생양이 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 라미아의 구출은 엑셀이 해결...거기에 딸 뻘이었던(?) 알피미를 엑셀에게 빼앗기고(?)...("뭐야 이거 쿄스케는 이렇지 않다능...컥컥컥컥"이란 소릴하게 만들더군요.)

쿠스하...뭐 슈퍼 히어로 작전에선 연애 시뮬 오페레이터였으니, 다음 알파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면...어느 날 학교에 기계수가 쳐들어와서 쿠스하는 전장에 휘말리고...그런 상황에서도 그룬가스트 2식을 몰고 싸웁니다. 눈물 한번 안흘리고, 강한 마음을 갖고... 애인이 세뇌되어 자기에게 칼을 들어도 싸웁니다. 잉그램이 배신 때린 상황에서도 냉정한 판단력을 보이죠. 이 때는 T-link 시스템이 대단한 시스템이어서 적의를 느끼거나, 적을 끌어들이는 레벨의 굉장한 녀석이었죠. 게다가 쿠스하도 사이코 드라이버 능력이 거의 이루이 급이었을 겁니다. 최소한 알파에선 그렇게 강한 존재로 묘사되고, 실제로 엔젤하이로의 다수의 사이키커와 맞짱 뜨기도하죠. 그리고 대 젠트라디전, 대 우주괴수전을 넘기고 바르마를 퇴치한 고참병이 됩니다. 그리고 군에 잡혀있다가, 2차 알파에서 세계가 혼란하다고 하니 흔쾌히 알파넘버즈에 가입. 이때도 외유내강한 면을 보여주죠.(용왕기도 T-link시스템을 달았는데 알파때 같은 활약을 못합니다 이상하게...) 사이코 드라이버 능력도 어디갔는지 제대로 쓰지 못하죠. 브릿드는 또 세뇌되어서 구하는데 고생하고...그런데 OG에서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류세이의 소꿉친구로 나와서 몸도 마음도 나약한 존재로...잡히고 세뇌당하는 비극의 히로인으로 2번이나 등장...거기에 쿠스하 드링크라니 통판으로 머슬기구를 산다느니 목욕을 오래한다느니 하는 쓸데없는 설정이 등장...OTL...심지어 브릿드에게 면죄부를 준다고 3차 알파에서 완전히 눈물 질질짜는 히로인으로 전락시킵니다. 얘가 지나친 수라장이 바다위의 오라배틀러 최종국면, 솔로몬전역, 아오바쿠, 대 젠트라디, 대 우주괴수, 역습의 샤아의 액시즈 전역, 대 미케네, 대 EI-01이라고...그런 애가 그 국면에서 눈물 흘리겠냐? 브릿드를 띄워주려다가 알파, 2차 알파의 쿠스하를 망쳐버림.

엘잠...귀족 아들로 멋진 역할을 도맡아하고, 카트레아를 죽였지만 그 고뇌를 이해못해 찌질 거린 동생이 있었을 뿐...어쨋건 대의를 이해하고 찬동하여 열심히 자기할일을 하던 이분은...이후 시리즈에서 선글라스끼고 "난 식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같은 소리나 주절거리고 있고...말을 좋아해서 트론베라 붙이는 것까진 좋았는데, 아우젠사이더는 진짜 말로 변하고 젠가를 등에 태움...(이 상황에서 "총사는 내 희망을 알고 있었던 것 같군."하며 중얼거리면 다소 오해의 여지가 생기잖습니까?) 어쨋건 엘잠이 레이첼이 되면서 어딘가 개그 캐릭이 되어버린 것은 어쩔수 없는듯...최소한 그리 망가지지 않았다는게 구원인듯...

엑셀...원래 기억상실 버전은 좀 괜찮은 녀석이었습니다. 바보 같은데다 좀 귀여운 면도 있고...만화판 엔솔로지에선 동료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며 "너만큼은 배신할일 없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녀석이었습니다. A의 악역 때는...뭐 좀 귀찮은 녀석이란 레벨이었죠. 한데...OG2에 와선 쿄스케 스토커. 그 커다란 덩치의 소울게인 갖고, 자그마한 PT계열의 고철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난 이상한 녀석이 되어버렸죠. 이 때 시점(GBA)에선 아인스트 쿄스케란 존재가 없었습니다. 그냥 베어울프(저쪽의 하가네부대에 필적하는 존재)에게 찍히고 찍혀서 도망왔다는 설정이었을뿐이죠. 이때 팬들한테 엄청 욕먹었습니다. 해서 엑셀을 구해주려고 아인스트 쿄스케를 만들고, 전투가 만연하지만 어느정도 통제된 세계에서 아인스트 쿄스케는 위험인물이라며 스토커한다는 설정으로 바뀌었죠. 한데 하는 짓은 여전히 막장...그리하여 면죄부를 쥐어주려다가...(차라리 면죄부를 쥐어줄려면 기억상실 버전으로 바꿔버리면 될 것을 치명상 입고 알피미와 융합후 그대로 제 정신을 유지...) 패배 후에 난 이 세계를 더 보겠다는 둥 멋진 소릴 지껄여도 씨알도 안먹히는 츤데레로 전락하죠.("쿄...쿄스케 난 널 싫어해. 다...다음엔 도와주지 않을거다 흥") 게다가 알피미에게 말려들어서 완전히 알피미의 만담 콤비로...

아야...신 슈퍼 때는 "초" 엘리트로 나오는데, 알파 때 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해서 OG2에선 인격을 지키기위해 시스템과 정기적으로 링크하는 신세가 되고, 3차 알파때는 생사불명이었다가 둥그런 시험관 속의 존재로 전락할뻔하죠.(사실 돌려줄 생각을 안했었다면 그렇게 되었을지도...) 애니에선 작화때문에 신에서 미녀였던 그녀는 "아야횽"이란 소릴 듣고...OG시리즈 염동력자중 유일하게 염동력 LV이 바닥을 치는 존재.

잉그램도 마찬가지. 히어로 작전에선 클론으로 나와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주박을 이겨내고 유제스를 치죠.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그 후 인과를 흩트리는 녀석을 찾아 알파의 세계로 왔다가 되려 잡혀서 알파의 <잉그램>이 되어버리고...일단 지구에 잡입후 어느 시점에 주박을 이겨내고 바르마와 유제스에 대항할 뭔가를 준비합니다. 다만 경악할만한 시점에서 배신 때리죠. 어쨋건 그것은 SRX를 성장시키려는 계획에 의도한 것이었고...거기에 지구 병기의 기술을 모은 아스트라나간을 타고 나왔을땐 간지 폭풍. 최후의 최후엔 주박을 풀고 아군으로...알파 이후에 OG에서 나왔을때의 설정은 아스트라나간을 박탈 당하고 알건 리바레를 타고 나오죠. 그리고 주박에서 풀려나는 시점이 죽을때...(이후 PS2판 OG설정에서 잉그램은 발젬 레벨의 존재였다고...OTL) 그리고 3차 알파에 등장하지만...죽어서 혼이 되어 히어로 작전때의 제정신을 차리고 등장...안습...그야말로 안습...애니에서나 OG에서나 또 다른 잉그램인듯한데...그냥 양산된 클론 레벨의 존재인듯...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처음 나왔을때는 의족을 찬 쿨한 천재 파일럿. 뭔가 있어보이는 과거등등에서 멋이 있던 캐릭. OG2에 와서 밝혀지는 진실은 <이 녀석은 철이 없는 것 뿐이었다.> 형이 잘못해서 형수를 죽였다는 듯이 말하는데 엘잠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더만...<너라면 구할수 있었다.> 같은 무책임한 말로 자신의 잘못, 자신의 업의 무게에 눌려도 열심히 대의를 위해 살아가는 엘잠의 마음에 슬픔이란 구멍을 계속 뚫는 존재로 전락...라이 녀석 정말 베려심이나 이해심이 없다는 거죠.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사랑한 사람이 그곳에 있는 것을 알고도 자신이 방아쇠를 당길수 밖에 없었던 엘잠이란 말이다. 그걸 이해 못 하고 아버지가 엘잠에게 아무 말 안 했다며 가출을 해?

아이비스...패견 추락 유성에서 하늘을 가르는 유성으로 거듭 태어나는 인간 승리의 표본! 한성깔하던 그녀의 과거는(OG2) 컴플렉스 덩어리는 아니지만 단 것에 정신 못 차리고, 슬레이가 욕해도 "난 꿈을 바라보고 날고 있어" 라던지 "네가 우리를 돕는 것도 아주 행복해." 하며 바보 같이 웃는 우주 비행사였다. 실력은 애니에서 비행기 조종간만 잡고 있으면 곧게 날것을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해서 비틀비틀 나는 막장...그리고 2차 알파, 3차 알파에선 사복을 입다가 외전에서 전구녀가 되어버림.

반프레스토는 캐릭을 못 만드는것은 아니죠. 잘 만듭니다. 어딘가 매니악한 점도 있고, 재밋는 설정도 넣어서 캐릭들은 대부분 매력적입니다. 한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밸런스를 유지 못한달까...어딘가 부터 누군가를 띄워주기 위해서 나락으로 내던진달까 그런점이 있는듯...뭣보다 캐릭터들이 초지일관하지 못해요. 매번 어딘가 꼬여서 좌절스러운 상황에 도달한단 말이죠. 테라다가 밀어주는 캐릭은 물론(이게 가장 골때립니다.), 밀어주지 않는 캐릭도 후속작에 나오면 어딘가 좌절스럽게 되어있습니다.

왜 제대로 잘 만들어진 캐릭을 망가트리지 못 해서 발악을 하는지...이해를 못 하겠다니까요. 그냥 현상 유지만 해도 중간 이상 갈텐데...

by 풍신 | 2008/07/13 23:38 | 게임 | 트랙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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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함장의 잡설실 at 2008/10/18 22:12

제목 : 사실 공감하는 글이지만...
반프레스토는 슈로대의 오리지널 캐릭들을 망가트리는 것을 좋아한다.알파 때 쿠스하(및 셀렉트 주인공들)는 잘 나간 만큼 욕도 많이 먹었어요.원작 제껴두고 오리지날 뛰운다고.(...)뭐 이젠 누구라도 오리지날 캐릭터가 그때처럼 우대 받기는 힘들죠.(...)알파 외전의 젠가는 확실히 훌륭한 캐릭터지만...이 젠가의 스토리는 "멸망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비장한 분위기"에 힘입은 면도 크고...OG시리즈나 이후의 알파 시리즈 같이 널럴한(?) 상황에......more

Tracked from 무깅의 잡담 at 2008/10/21 08:44

제목 : 반프레스토는 슈로대의 오리지널 캐릭들을 망가트리는 ..
반프레스토는 슈로대의 오리지널 캐릭들을 망가트리는 것을 좋아한다.머랄까 너무나 공감이 가는구요 ....멋지던 케릭터들도 점점 개그 캐릭터로 추락하는것은 너무나 슬픈일인거 같습니다....슈우도 알게 모르게 개그캐릭터화 되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슬프고 ...이번에 로봇대전z의 캐릭터들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more

Commented by 무념무상 at 2008/07/13 23:42
쿠쿠루...

그저 안습..(...)

까먹었다.라니..(..)

근데 마삭히는 이상하게 띄워주더군요.

이미 지구 10바퀴로 충분히 망가뜨렸다고 생각하는걸까요?
Commented by 풍신 at 2008/07/13 23:53
마장기신 캐릭터들은 등장해도 그냥 부록 정도로 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아니면 이미 완성되어 있어서 건드릴게 없기 때문일지도...(위에 말한 캐릭의 대부분은 그 속편에 덧붙이고 덧붙여서 망가진 경우니까요.) 그에 비해 마장기신 패거리는 "SFC 마장기신"에서 이미 완성되어 버렸죠. 그저 그 설정들을 토대로 재활용 할뿐...(솔직히 네오 그랑존과 슈우는 갈수록 약해지기만 하죠.)
Commented by 재취 at 2008/07/14 07:14
아 정말로 공감합니다ㅠㅠ/

특히나 쿠스하의 부분을 정말로 쪽집게처럼 뽑아주시는군요.

요즘 쿠스하는 별의별 엽기적인 버릇으로만 밀어붙이려고해서 알파때 정 붙였던것도 다 떨어졌음--;

(..................솔직히 엄밀하게 말하자면 알파는 어차피 셀렉트 주인공이기때문에 그게 쿠스하가 한거 같지도 않더군요--; 공식설정이 되버렸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Commented by 풍신 at 2008/07/14 08:51
확실히 셀렉트 주인공으로 나갔다면 그렇다고 쳤는데, 공식 설정으로 채택한 후에 한일이니...(셀렉트 주인공이었다고 치고, 유우키를 쿠스하의 자리에 놓으면 3차 알파에서 유우키가 "난 그렇게 강하지 않아."하고 눈물을...(이봐!!!)
Commented by 테인츠 at 2008/07/15 01:33
확실히 망가져버린 주인공들이지만 매력이나,특징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라고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thealto at 2008/08/23 21:58
매우 공감되는 글입니다
특히 젠거존볼트.. 알파외전에서 그 멋진 충격을 선사하며 등장했지만..
가면갈수록 요상한 행보를 걷는다는 느낌이 다분하더군요.
og2에선 슬레이드겔미르를 탄 워단 유밀이라는 어거지성 캐릭터가 나오지를 않나.. 쩝..
Commented by 풍신 at 2008/08/23 23:28
워단 유밀만큼은 정말 상당한 에러였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멋진 장면이 2개 정도 있지만...그것뿐이라...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8/10/19 00:30
마사키=아사킴 가설을 도입하면... 다른 방향으로 망가졌다고 할 수도 있겠죠.
Commented by 풍신 at 2008/10/19 00:44
...그렇군요. 마사키=아사킴이라면 다른 의미로 망가져버렸군요.(최소한 마사키에 한없이 가까운 다른 세계의 존재로서의 아사킴이라면 그럭저럭 타당한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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