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 삼형제가 이런 이야기 아니었어? 팬픽이나 자작 소설이나...

워프물(...)은 써서 올리다가 인터넷이 끊어져서 날라갔습니다. (요즘 운이 없다지만...이건 아니잖아. 어째 2시간 잘 연결되어 있길래, 마음을 놓았는데, 중간에 인터넷이 끊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썼...) 게다가 백업한 부분이...미묘하게 폭주하기 시작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아이고...(편집자에게 원고 분실 당한 작가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

마음을 추스리고...같은 내용을 또 써야 한다는 비극적인 사실에 좌절해서...OTL...기분 전환으로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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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옛적, 돼지들이 집을 짓던 시절...(어느 시절이냐?)

돈국가와 랑국가가 있었습니다. 랑국가는 늑대들이 살았고, 돈국가는 돼지들이 살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사냥해서 먹을게 부족할 것을 예견한 랑국가는 가을 초에 벼베기를 시작할까 하는 시기에 돈국가를 침략하기로 했습니다. 늑대를은 엄청난 이동 속도로, 평야에서 살던 돼지 영지를 침입했습니다.

돼지 왕: 이...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줄이야.

돼지 왕자1: 종족이 틀리다고요. 그렇게 부대의 진행이 빠르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돼지 왕: 난 말이지. 왕 위 계승자인 너를 빌모먹이로 보내서 이 상황을 타파할 생각이다.

돼지 왕자1: 엥? 인질로 보내는겁니까? 그 놈들한테 절 보내면 고깃덩이가 될게 뻔한데...

돼지 왕: 그게 싫으면 군대를 끌고 가서 어떻게 해보렴.

돼지 왕자1: 에...어이 영감! 왜 나냐고...내 동생이 두명이나 있잖아! 그 놈들을...

돼지 왕: 아니, 지금 늑대놈들이 쳐들어오는 것은 네 영지 아니냐?

돼지 왕자1: 그...그런...

돼지 왕자1은 마지 못해 출전했습니다. 

돼지 왕자1: 체엣...첫째의 권한으로 풍요롭고 먹을게 많은 기름진 곡창 지대를 선택한게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칠줄이야. 으으...무기가 될 것도 별로 없고...짚만 많아서 지푸라기를 쌓아 진지를 만들거나 했었는데...완전 최악이잖아. 그리고 병사들...먹을게 풍부하다보니, 피둥피둥 살이쪄서...

...이런 식으로 평야의 돼지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었는데, 반대로 늑대들은... 

늑대 대장: 자아! 평야에서 피둥피둥 살찐 돼지들을 마음껏 잡아먹자. 굶주린 우리 아이들에게 돼지 고기를 실컷 먹이자! 

늑대들: 오오옷!!!!

...오랫만에 먹음직한 돼지들을 잡아먹어서인지 사기가 충천해 있었다.

돼지 왕자1: ...................어떻게 해야하나. 지푸라기 성에, 무능한 부하들...거기에 광활한 평야에서의 늑대들의 기동력...

골똘히 생각하던 첫째 왕자는 어떤 책략을 생각해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푸라기 성에 늑대의 군세가 도착했습니다.

늑대 대장: ............어떻게 생각하나?

늑대 군사: ............너무 우습게 보이는 성이군요. 게다가 문을 활짝 열어놓다니...

늑대 대장: 함정일 가능성은...?

늑대 군사: 100% 함정이죠. 저건 공성계라는 것으로 공명의 덫입니다. 전력이 없어서 텅비어 놓았는데, 공격하던 사람이 함정이라고 생각 쫄아서 도망치게 하는...이럴 때는 그냥 쳐들어가면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게 해놓고, 그냥 쳐들어가면 역시나 함정이었다라는 패턴도 있습니다만...뭐 그건 대장이 정할 일이고...전 조언만...

늑대 대장: 뭐 함정이라도 고작 지푸라기 성이야. 거기에 성문을 열어놓다니...

늑대 군사: 쳐들어가죠. 우리는 질풍이니까요. 여러가지 의미로...

늑대들은 텅비어 있는 성에 쳐들어갔습니다.

늑대 대장: 함정은 커녕 아무도 없는데...그냥 도망친건가? 오늘은 돼지 통구이를 먹고 싶었는데..

늑대 군사: 뭐...함정이 있다면 성문을 닫아 우리를 가두고, 지푸라기에 불을 붙이는 정도겠습니다만...

말이 끝나는 거의 동시에 성문이 닫혔다. 그리고 지푸라기성 외곽에서 빠직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

돼지 왕자1: 후하하하핫!!! 봤냐? 별 볼일 없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짚으로 만든 성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공성계와 화공의 콤보! 이런 작전을 짤 수 있는 난 천재???

늑대 대장: 에...

늑대 군사: 아...

늑대 대장: 이보게. 군사.

늑대 군사: 예...

늑대 대장: 다음엔 말일세. 그런 함정을 예상했을 경우 사건이 터지기 전에 나한테 말하게.

늑대 군사: 그...그러죠. 

늑대 대장: 고작 지푸라기로 만든 성이다. 불이 붙었던 안 붙었건 일점 돌파로 파괴해서 떠나면 돼!

늑대 군사: 아니...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늑대 대장: 또 뭔가 할 말이 있나?

늑대 군사: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늑대 대장: 아니, 자네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네. 좀 전에 말했잖은가?

늑대 군사: 그러니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늑대 대장: 아니, 그러니까...엥? 준비를 했나?

늑대 군사: 예.

늑대 대장: 그럼 왜 준비했다고 말을 안해?

늑대 군사: 그야...상관이 곤란해 하는 얼굴도 볼 수 있고...

늑대 대장: (빠직...) 어이...

늑대 군사: 뭣보다...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준비했다고 하면 군사가 더 멋지게 보이잖습니까?

늑대 대장: .........................뭔가 여러가지로 열 받지만, 화공 당하는 중이니 당장 그 준비한 것이 뭔지 말하게.

늑대 군사: 우리의 부족은 질풍랑이라 불리고, 특수 능력으로 바람을 일으키죠.

늑대 대장: 그건 보름달 밤에 의식을 이용해 마력을 높인 후에 해야 하잖아.

늑대 군사: 그런 것도 있어서 마침 어젯밤의 보름달을 이용해, 그 준비를 다 했습니다. 돼지들의 군은 아직 벼베기를 하지 않은 성밖의 논에 숨어 있을테니, 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람을 불게 하면 되겠죠. 화공을 되돌려준다. 병법의 ELEMENTARY 입니다. 나의 주군...

늑대 대장: 날 바보 취급한 것 같은데...어쨋건 뭐 좋아. 실행하도록... 

늑대들은 달의 마력을 이용한 바람 마법으로 성 안쪽에 허리케인을 일으키고 지푸라기의 성벽을 날려버렸다. 또 어설프게 돼지들이 쓴 화공을 맞바람으로 받아, 성밖 황금색 논에 매복해 있던 돼지 군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돼지 왕자1: 이...이럴수가...내...퍼펙트한 작전이...이래서 "판타지"가 싫어.

...하고 절규했다지만...그건 아무래도 좋고...

늑대 대장: 훗, 논에 숨어 있던 돼지들이, 멋진 돼지 통구이가 되었군. 예들아, 오늘은 돼지 통구이다! 타버리기 전에 불을 꺼라!

늑대들: 예이!!!! 대장 만쉐이!!!

늑대 대장: 그런데...돼지의 논을 불태우면, 비축할 식량이라던지 없어지지 않나?

늑대 군사: 훗...문제 없습니다.

늑대 대장: 그...그런가?

늑대 군사: 늑대는 잡식이 아닌 육식입니다. (두둥!!!) 이 근처의 돼지들을 포로로 잡아가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음식이 되는 것이죠!

늑대 대장: .........과연!!! 과연 그렇군!

늑대들은 돼지 통구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포로도 잡았습니다. 사기가 충천한 늑대들은 돼지국을 또다시 침범하기 시작했습니다.

돼지 왕: 에잇 못난 녀석...

돼지 왕자1: 아니, 나도 꽤 멋진 계략을 써서, 놈들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바람 마법이라니...사기라고요. 

돼지 왕: 사기라도 어떻게 했어야지.

돼지 왕자1: 아바마마...무리한 말씀을...

돼지 왕: 에잇 시끄럽다. 둘째, 둘째는 어디있느냐?

돼지 왕자2: 절 찾으셨습니까?

돼지 왕: 놈들은 숲으로 들어오고 있다. 바로 네 영지지.

돼지 왕자2: 벌써 요격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돼지 왕: 그게 바로 나의 훌륭한 아들이지.

돼지 왕자1: 쳇...

돼지 왕: 뭘 하고 있나? 동생을 도우러 너도 나가.

돼지 왕자1: 아...알았어요.

돼지 왕자2: 아니 괜히 왕자가 두명 있으면 지휘 계통에 차질이 생깁니다.

돼지 왕자1: 그래요. 괜히 제가 가면 쓸데 없이 문제가 생긴다고요. 

돼지 왕: 그도 그렇군.

돼지 왕자2: 하지만 늑대들과 싸운 형님의 경험은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군에 필요하죠.

돼지 왕: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돼지 왕자1: (이 자식이 왠일로 옳은 말을 하지?)

돼지 왕자2: 그러니까 형님을 제 직속 부관으로 데리고 가고 싶은데...

돼지 왕자1: 어이! 나를 부하로 쓸려고... 

돼지 왕: 그렇게 하도록...

돼지 왕자1: 젠장...(이 굴욕...잊지 않겠다.)

돼지 왕자2: 옛...그럼 늑대들을 무찌르겠습니다.

돼지 왕자2: 내가 차지하려던 황야를 차지해서, 결국 나는 숲이 있는 언덕에 과일, 채소 밭을 노릴 수 밖에 없었지. 그게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나이가 많다고 좋은 것을 차지한 형님이 짜증났었는데, 이런 기회가 올 줄이야. 흐흐흐...우리에겐 숲의 맷돼지 군단이 있다!!!

...............늑대들은 숲에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돼지 왕자2의 진에 육박해왔다.

늑대 대장: .........호오...언덕에 나무로 만든 진이로군.

늑대 군사: 그렇군요.

늑대 대장: 그냥 힘으로 맞부딪치면 되는 것 아냐?

늑대 군사: 아니, 언덕이라서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는데요.

늑대 대장: 기억해 둬. 우린 평.지.에.서.도. 빠르지만 숲.에.서.도. 빠르다. 또 강력한 이빨이 있지. 그냥 탐색적으로 공격을 하겠어. 애초에 이건 사.냥.이다. 전.쟁.이 아냐!

돼지 왕자1: 저 녀석들은 보기 보다 빠르다. 굉장하다고...

돼지 왕자2: 형님, 아니 부관...누가 조언을 구했나?

돼지 왕자1: 어이...그런 취급은 너무하잖아. 너 조언이 필요하다고 해서 날 데려온 것 아냐?

돼지 왕자2: 그건 변명...형을 부하로 만들고 싶어서 그랬지!

돼지 왕자1: 다...당당하게 그런 소릴 하는군.

돼지 왕자2: 난 언제나 당당해! 맷돼지 대장을 불러!

맷돼지 대장: 옙. 부르셨습니까?

돼지 왕자2: 자넨, 성 밖에 필요할 때 적에게 돌격, 적을 분단시키고, 이후 숲에 매복해서 밤에 기회가 나면 기습을 하도록하게. 자네들의 돌진력! 난 믿고 있어. 적을 공격한 후 돌파, 냄새를 지우기 위해 강을 넘어가서 매복하도록...

맷돼지 대장: 예. 그러죠.

돼지 왕자1: 니가 자랑하는 맷돼지 대인가?

돼지 왕자2: 부관, 사령관한테는 존댓말을 쓰시죠.

돼지 왕자1: 크...(이 자식 옛날에 동생이라고 푸대접한 걸 이런 식으로 갚을 줄이야...)

돼지 왕자2: 대답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들의 돌진력은 최강 입니다. 자 방어 준비에 들어간다! 모두들!!!

전투가 시작되었다. 아니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끝났다고 해야 하나. 늑대들이 언덕을 올라가서 목조성에 가까워 졌을 때 쯤 성문은 열리고, 무식한 맷돼지대의 중앙 돌파가 시작되었다. 위에서 아래로 중력의 도움까지 받은 맷돼지들의 용맹한 돌격에, 늑대들의 진영이 무너졌고, 그 여파로 늑대들은 분열되었다.  맷돼지들은 그대로 돌아오지 않고, 늑대들의 진영을 뚫고 나가 오른 쪽으로 돌아 왼쪽으로 한번 더 중앙 돌파...늑대의 무리를 사분오열하고 숲으로 사라졌다. 분열된 타이밍에 성에선 <돼지도 쏠 수 있는 활>을 쏘고, 통나무를 굴리기 시작...분열된 늑대 부대를 공격했다. 초전은...늑대들의 패배로 끝났다.

늑대 대장: 쳇...고작 돼지 사냥에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다니...

늑대 군사: 대장님 말을 정정하는 것은 상관에게 트집 잡는 것 같아 너무 좋지만, 며칠 전 지푸라기 성의 화공에 나름 많은 피해를 입긴 했는데요.

늑대 대장: 윽...하지만 그건, 그런 일이 일어날 줄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둔 나의 유능한 군사 탓이 아닌가?

늑대 군사: 그야...바람을 성 안쪽에서 일으켜야 적의 화공을 맞받아 칠 수 있었으니 그 방법이 최적이었던 것이죠.

늑대 대장: 그냥 적의 매복을 냄새 맡아서 바람을 이용한 화공으로 기습하는게 더 났지 않았을까?

늑대 군사: 그러면 적들은 더 빠른 시기에 퇴각했을테죠. 우리가 계략에 걸린 척해서, 적을 끌어들이는게 중요했습니다.

늑대 대장: 말은 잘하는군. 뭐 옛날 일은 저리 치워두고...이렇게 당할 줄이야....고작 사냥에...앞으론 전쟁이라고 생각해야겠어.

늑대 군사: 뭐...저도 우린 "전쟁"이 아닌 "사냥"을 하고 있다는 부분엔 동감을 했었지만요. 죄송합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고, 그들은 우리와 전쟁을 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늑대 대장: 가소롭군. 그 놈들을 없애버리자고...무슨 방법 없나? 

늑대 군사: ..............................뭐 여기선 또다시 바람+화공...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늑대 대장: 뻔한 레퍼토리로군.

늑대 군사: 평야에서 얻은 짚단을 기름을 듬뿍 칠해 방패로 해서 화살을 막으며 올라가서 불을 붙여 저 진의 나무 벽에 던져놓고 바람을 일으켜, 불태우면 되는데 말이죠.

늑대 대장: 그런데...그건 적이 먼저 써먹었잖아. 그리고 바람을 이용한 불은 좀...허접해. 또 쓰는 것 싫어.

늑대 군사: 옛말에 늑대는 바람을 불어 집을 날리는 것을 두번 반복한다...고 하니까 참으시죠.

늑대 대장: 그런가? 그렇군. 그런데 세번째엔 어떻게 되는지 아나?

늑대 군사: 옛 늑대 문헌에 의하면 세번째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쿠쾅...두두두두두...)

늑대 병졸: 대장님...

늑대 대장: 무슨 일이 있나?

늑대 병졸: 적의 기습을 받았습니다.

늑대 대장: 무슨 소리지? 고작 돼지들의 기습에 이런 소리가 들려온단 말인가?

늑대 병졸: 그게...아까 그 맷돼지 때가 후방에서 무식하게 달려들어서...

늑대 대장: 또 그 맷돼지라고? 그 녀석들을 추적하러 간 녀석들은 뭘한 거지?

늑대 군사: 강까지 냄새로 쫒아갔지만 놓쳤다고 하더군요. 꽤 먼 곳까지 갔다고 보고가 들어와 있어서, 오늘은 습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 실수였던 모양 입니다.

늑대 병졸: 그 맷돼지들의 무식하게 쳐박고 떠나가는 히트엔 런의 방식에 또 다시 늑대 동료를 잃었습니다.

늑대 군사: 그래서 피해는? (이거...상당하겠군.)

늑대 병졸: 맷돼지의 뿔에 박혀 절명한게 X마리, 밟혀서 전투 불능이 된게 Y마리, 경상이 Z마리...

늑대 대장: 치잇...상당한 피해를 입었군.

늑대 병졸: 예...아쉽게도...

늑대 대장: 아...젠장 이게 무슨 일이냐. 우리도 강한 늑대 용사들을 모아서...그 맷돼지들을 공격하기로 한다! 이번엔 강이건 뭐건 상관 없어, 강을 넘어서도 계속 추적하라고 해!

늑대 군사: 잠깐만요. 여긴 그들의 앞마당 입니다. 괜히 쫒아가면 골치 아플 뿐이죠. 뭐...일직선으로 쳐들어오는 맷돼지 때야, 함정으로 잡으면 됩니다. 앞으로 기습을 빈번히 할테니...우리 진영에 기습 하기 쉬운 곳을 마련해서 역으로 함정을 깔아놓는 겁니다. 사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함정을 준비하라고 명령했습니다만...명령한지 1시간도 안 되어 기습을 당했습니다. 쯧...놈들의 움직임이 돼지 답지 않게 빠르군요. 

늑대 대장: 맷돼지들을 잡는다고 쳐도, 적의 나무로 된 진=목조성의 공략은  아마도 귀찮을거야. 니가 말한 지푸라기 방패는 화살은 막겠지만, 통나무는 막지 못 하겠지.

늑대 군사: 이렇게 되면 질풍의 늑대 바람의 장 응용편에 안개를 부르는 법, 비를 부르는 법, 번개를 내리는 법이 있습니다. 일단 안개를 쳐서 적을 유인, 맷돼지들을 섬멸합니다. 그리고 맷돼지들의 기습을 받아 크게 당한 척하고, 대장은 죽었다며 후퇴를 하는 척을 하는 것이죠. 

늑대 대장: 적이 그렇게 쉽게 속아줄까?

늑대 군사: 방심은 해주겠죠. 사로잡은 맷돼지 중에 배신할만한 놈을 골라서, 거짓 보고를 하게 만들면 됩니다.

늑대 대장: 그 놈이 배신하면...? 

늑대 군사: 배신하지 않을 놈을 골라낼 자신이 있습니다. 적당히 전우를 인질로 잡거나, 야망 있는 놈을 포섭하면 됩니다.

늑대 대장: 하지만 우리의 시체는 없을텐데?

늑대 군사: 우리 늑대들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시체들을 전장에 방치하지 않는게 풍습 아닙니까? 돼지들도 그 풍습을 알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늑대 대장: 그 후에는?

늑대 군사: 이후 섬멸한 맷돼지들을 뜯어먹으며 조금 떨어져 이틀 휴식하고, 적들을 안심 시킵니다. 이후 바람을 이용해 폭풍우를 불러, 소나기를 내리게 하고, 그 틈을 타 적의 진지를 공격...적의 목조성의 문을 번개로 지져버리는겁니다. 

늑대 대장: 번개를 쓰는 늑대가 있단 말인가? 

늑대 군사: 우리 질풍랑의 용사는 번개를 다룰 수 있습니다.

늑대 대장: 무슨 LOBO 퀘스트도 아니고...

늑대 군사: LOBO=WOLF 퀘스트 입니다! (단언 했다.)

늑대 대장: 그런데, 그걸 위한 마력은?

늑대 군사: 에이...아시면서, 그래서 3일 후 보름달에 딱 걸리도록 진군한 것 아닙니까?

늑대 대장: 그랬나? 나는 군사가 느릿느릿 진군해서, 불안했지. 흐음...뭐...한번 해보지. 해보자고...

해봤다. 성공했습니다. 따다다 딴따단!!! 오오오오!!! 상황 보고서...

->늑대들은 안개를 불렀다.

->기회라고 생각한 맷돼지대는 늑대들이 준비한 기습하기 쉬운 곳으로 쳐들어갔다.

->맷돼지들은 함정에 빠졌다. 상당수는 통구이가 되었고, 나머지는 포로가 되었다.

->개중에 비열하고 비겁한 맷돼지들 몇마리를 포섭...적장을 무찔렀지만 다수가 패배했다고 보고 하도록 했다.

->늑대의 진지는 비어있고, 다수의 맷돼지의 시체가 남아있었다.

->돼지 왕자 2는 이틀 후 풀어놓은 돼지 척후병의 근처엔 늑대가 없다는 보고에 나름 만족했고 승전보를 울렸다.

->돼지 왕자 1은 시기심 때문에 좀 더 용의주도하게 상황을 파악, 의심을 했지만 둘째와의 알력 때문에 무산 되었다. 뭐...어쨋건 첫째는 그에 따른 준비를 해놓고 매복을 심어놓긴 했지만...

->그리고 돼지들이 승전보를 올린 그 날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늦가을에 소나기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돼지들은 없었던 것이 패인이었다.

->소나기 속에서 돼지 감시병은 늑대들의 공격을 파악하지 못 했다. 긴장이 풀린 탓도 있겠지. 불운하게도 돼지 왕자1이 심어놓은 매복조도 늑대의 움직임을 소나기 때문에 파악하지 못 했다.

->늑대들이 성문 앞에 육박했을 때 목조성의 문이 번개에 찍혀 파괴되었다. 물밀 듯이 들어오는 늑대들에 놀란 돼지들은 제대로 싸움도 못 해보고 패배...다만, 직후에 돼지 왕자 1이 매복해 놓은 병사들이 나름 선전해줘서, 돼지 왕자 1과 2는 아슬아슬하게 도망갈 수 있었다. 

늑대 대장: 대성공이군.

늑대 군사: 대성공입니다.

늑대 대장: 빗속에서 싸워준 부하들을 치하하고 잡아 놓은 포로 중에서 먹음직스러운 놈을 잡아 돼지 파티다.

늑대 군사: 왠지...고급 음식이지만 매번 먹으니 질리는군요.

늑대 대장: 먹어야 싸움을 하지. 사실 이 정도 침략했으면 충분하다고 보지만...

사실 이때 늑대들은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다. 평야에서 잡아온 살이 피둥피둥피둥피둥 찐 돼지들을 주식으로 하던 늑대들은 보통 때보다 살이 쪄 있었단 것을...랑국가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많이 잡아 먹은 것이다. 초반엔 진군과 영양 밸런스가 맞아 떨어져서, 늑대들의 몸이 탄탄해졌지만...이후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연일 진행되는 진군과 운동량으로 아슬아슬하게 몸의 균형이 잡혀 있었지만, 늑대들은 이미 평야에서 싸우던 날렵한 늑대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돼지 왕: 셋째야. 너밖에 없구나.

돼지 왕자3: 날 돌산으로 쫒아내 놓곤 잘도 그런 말을 하는군. 꼰대.

돼지 왕: 뭐라고!!!

돼지 왕자3: 거기의 첫째, 둘째 형도 그렇지. 내가 황야의 기름진 땅을 개척해놓으니 , 첫째라고 평야를 가로채고, 숲에서 밭을 개간 했더니, 평야 대신이라고 가로채 갔잖아. 난 돌산으로 쫒겨났다고...성실해서 손해본 격이야.

돼지 왕자1: ...그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군.

돼지 왕자2: ....칫...

돼지 왕: 넌 막내잖아.

돼지 왕자3: 성실히 일하다가 삐뚤어진 막내 입니다.

돼지 왕: 윽...

돼지 왕자3: 뭐...어차피 언젠가 반란을 일으켜서 내가 지배할 나라였지만...이렇게 3분의 2를 늑대한테 빼앗길 줄이야.

돼지 왕: 너...뭔가 지금 엄청난 소릴 하지 않았냐? 그렇게 기어오르면 가만 놔두지 않는다.

돼지 왕자3: 헤에...평야의 군대, 숲의 군대, 모두 잃어놓고선 나한테 대항할 군대가 있다고 말하시는겁니까? 난 분명 내 영지에서 나오는 철광석을 이용한 무기를 제공하고, 벽돌들을 제공할테니, 성을 쌓아 늑대들의 공격에 준비를 하라는 부국 강병책을 몇번이나 상소했잖습니까? 

돼지 왕: 이 놈이...

돼지 왕자3: 결국 형님들도 꼰대도 내 제안을 무시해서...전 돌산과 인접한 타국과의 무역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돼지 왕: 네 놈은 반역을 할 셈이냐?

돼지 왕자3: 무능한 당신이 왕 위에 앉아있는 것보다, 돌산의 제로인 상태에서 타국가와 무역을 하게해서 경제의 중심지로 만든 내가 훨씬 나을 것 같지 않은가요?

돼지 왕: 근위병, 뭐하는가? 이놈을 잡아라!

(두두두두...퍼억!!!퍼억!!! 팍! 팍! 팍!)

돼지 왕자3: 네놈들의 살찐 족발과 내 족발은 다르다고...내 족발은 바위를 깨고(응?), 돌을 가공하는 족발이야. 단련 방법이 다르다고!! 게다가 그걸 이 내가 직접 캐낸 철광석으로 철족발을 만들어 무장했다. 네놈들은 우습지.

돼지 왕: 첫째, 둘째...네놈들은 왜 덤비지 않냐?

돼지 왕자1: 셋째한테는...한번도 이긴 적이 없으니까 말이죠.

돼지 왕자2: 저도 동감 입니다. 

돼지 왕자3: 뭐...그렇다는거야. 어쨋건 덤비지 않아서 고마워. 형님들...꼰대는 언제나 날 푸대접했지만, 형님들은 그래도 날 잘 대해준 과거도 있으니 말야. 괜히 형들을 전신 골절을 만들어버리고 싶지 않거든...

돼지 왕: 그래봐야...널 반역자로 선포하고 돌산의 군대를 내 휘하에 집어넣으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을텐데...

돼지 왕자3: 내 휘하의 부대가 꼰대, 당신의 부하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들은 "내" 부하라고...생사고락을 함께 해오고, 함께 국왕에게 분노하고, 함께 왕자들에게 분노한 나의 가신들이야. 당신들의 말을 들을 것 같은가?

돼지 왕: 지금까지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돼지 왕자3: 내 어머니가 죽는 것을 방관하고, 이후 정치적으로 내 존재가 귀찮아지자, 나까지 말살하려고 했던 영감이 그런 말을 잘도 하는군.

돼지 왕: 너...그걸 어디에서...

돼지 왕자3: 당신이 보낸 암살자한테서...처음엔 형님들이 보냈다고 잡아떼더군. 

돼지 왕자1,2: 우린 그런 적 없어!!!

돼지 왕자3: 알아. 너무 쉽게 불길래, 좀 더 족치니 아니나 다를까 꼰대의 명령이었더군. 하급 귀족 출신에 왕위 계승자에서 거리가 먼 녀석이, 유능해서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왕자가 되니, 원로원의 압력이 들어간 것 같은데...실망이야. 아버지.

돼지 왕: 칫...난...그럴수 밖에 없었다. 다 나라를 위해...

돼지 왕자3: 그러니까, 다 나라를 위해 당신들을 박살내고 늑대들을 없애겠단 거야.

(두두두두두...돼지 병사들이 등장.)

돼지 왕: 친위대의 원군인가? 이 패륜아를 잡아라.

돼지 왕자3: 미안해서 어쩌나? 

돼지 병사: 셋째 왕자님, 원로원을 말살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여기의...

돼지 왕자3: 내 가족 뿐이란 말이지. 형님들은 뭐...적당히 좋은 방에 가둬두고, 꼰대는 감방에 유폐해버려.

돼지 병사: 옛.

돼지 왕: 네...네놈이...

돼지 왕자3: 그럼 안녕히...자...이젠 돌산에서의 농성전인가?

돼지 왕자3은 순식간에 나라의 중추를 장악했다. 늑대들에게 군대를 일었다곤 하나, 상당히 강대한 중앙의 친위대를 순식간에 제압한 것은 돼지 왕자3이 오랜 시간 걸쳐서 반란을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돈국을 걱정하던 제대로 된 돼지들은 무능한 왕에 대한 불만이 컷고, 친위대 내에서도 돼지 왕자3의 심복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커다란 피를 흘리지 않은 그야말로 스마트한 반란이었던 것이다. 또 돼지 왕자 3은 나라 안팎으로 국민을 위한 여러 공공 사업의 필두였기 때문에 이 극적인 왕의 교체극은 스무스하게 이루어졌다. 이 반란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은 반란 때 박살난 귀족 세력들뿐으로, 셋째 왕자를 좋아했던 국민들이 이 교체극을 오히려 좋아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그런 상황도 모르고 늑대들은 시시 각각 돌산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늑대 대장: 꼭 이 돌산을 함락 해야 해?

늑대 군사: 이 산 너머에 수도가 있으니까요. 뭐 우회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돌산의 군과 수도의 친위대에 협공 당하는 것은 피해야죠.
 
돌산의 성은 산을 깎아 만든 성이었다. 문부터 돌로 만들어진, 웅장한 성...거기에 주둔하는 셋째의 군대는...이 돌산에서 돌을 깎고 파괴하여 성을 만들며 훈련을 겸한 일당 백의 용자들이었다. 그야말로 돈국의 정예 중의 정예. 그들은 돼지라기보단 오크 같은 몸집을 가진 괴수들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것은 이 싸움이 끝나면 대관식이 예정된 돼지 왕자3...그 옆에는 1과 2가 있었다. 이 싸움에서 지면 돈국의 멸망을 의미하기 때문에 늑대들의 정보를 가르쳐주기 위해, 자진해서 돼지 왕자 3을 따라온 것이었다.

돼지 왕자1: 조심해. 저 녀석들은 만월이 되면 마력을 쓴다. 태풍을 몰아치게 하지. 그리고 녀석들은 그 시간에 맞춰서 진군을 한거야.

돼지 왕자3: 걱정 마세요. 태풍 따위론 이 성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돼지 왕자2: 녀석들은 안개도, 비도, 번개도 쓴다. 번개에 맞아 나의 목조성의 문이 불타올랐어. 

돼지 왕자3: 걱정 마세요. 번개 따위에 질정도로 약한 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돌산이기 때문에 치수에는 신경 좀 썼죠.

돼지 왕자1: 그런데 이렇게 농성해서 어쩔거냐?

돼지 왕자3: 돌산에서 돌을 깎고 캐내어 이리저리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발견한 도르래란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을 연구해서 우리는 거대한 돌을 던지는 투석기란 것을 만들었죠. 둘째 형의 통나무도 나름 쓸만한 성수비 방법이지만, 이 투석기는 파괴력이 훨씬 높은 성수비의 최신 기술 입니다. 늑대 놈들은 마력으로 바람을 조종하고 더 나아가 날씨를 조종하는 모양인데...훗...누구의 말을 빌려..."과학을 우습게 보지마! 판타지!"란 느낌이랄까...

돼지 왕자2: 안개를 이용한 기습은?

돼지 왕자3: 성문 앞에는 자갈이 깔려 있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걸음을 해도 발소리가 들리게 끔...

돼지 왕자1: 놈들의 기동력은? 

돼지 왕자3: 이곳은 바위 절벽에 외길로 되어 있죠. 기동력이 아무리 좋아도 할 수 없습니다. 뭐 걱정이라면 우릴 무시하고 수도로 진격해 나아가서 왕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경우인데...실질적으론 제가 왕이니, 그건 이미 할 수 없죠. 그리고, 그럴 경우에 대비한 함정과 협공할 장소는 확실히 준비해뒀고 말이죠.

돼지 왕자2: 빈틈이 없구나.

돼지 왕자3: 빈틈은 있죠. 이곳을 포위하고 겨울을 맞이 하거나 하면, 식걍 보급이라던지, 이래저래...뭐 그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요. 뒷 쪽에 샛길이 있거든요. 물론...그쪽을 어떻게 알게되어 늑대들이 그쪽으로 쳐들어 올 경우에 대한 준비도 완벽하지만요. 정보는 충분히 주셨으니 형님들은 온천이나 들어가시죠. 아무것도 없는 돌산이지만, 온천 만큼은 일품이거든요.  

돼지 왕자1: 그...그러지...

돼지 왕자3의 예상대로 전선은 교착 되었다. 애초에 안개도, 비도, 번개도, 바람도 통하지 않는 거대한 돌성이었던 것이다. 안개로 기습을 하려고 했을 때, 비로 기습을 하려고 했을 때, 둘다 투석기에 당했다.

(쿠쾅)

늑대 대장: 이건 뭐냐?

늑대 군사: 하늘에서 돌이 날아오는군요.

늑대 대장: 돼지들이 그런 마법을 갖고 있었단 말인가?

늑대 군사: 아니 이건 돌을 던지는 기계를 쓰는 것 같군요.

늑대 대장: 분석할 때냐?

늑대 군사: 안개를 이용해 기습을 걸었지만 자갈 밭을 깔아놓아 놈들은 우리들의 발자국 소릴 캐치했습니다. 수상하게 비가 오기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비가 그칠 때까지 돌을 날리다니, 우리가 이전에 써먹은 작전에 대한 대비는 확실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늑대 대장: 번개를 쓴다는 우리 늑대 족의 용사는? 

늑대 군사: 그 정보도 새 나간 듯하더군요. 첫 접전에서 가장 먼저 투석기가 핀포인트로 노린 것이 용사가 있는 부대로, 그는 커다란 부상을 입어, 전선에서 이탈 했습니다.

늑대 대장: 진척 물러가는 작전은...? 그 뭐냐? 트로이의 늑대 같은 것 말야.

늑대 군사: 트로이의 늑대 작전을 써봤는데, 늑대 상을 일단 투석기의 돌로 날려버리더군요.

늑대 대장: 저 투석기 어떻게 안되나?

늑대 군사: 비바람이 몰아쳐도 쓸 수 있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잘 만들어진 듯 합니다. 방법이라면 번개로 투석기를 공격하는 것이었는데, 그걸 예지한건지 우리 측 용사를 제일 먼저 없앴으니...

늑대 대장: 그 외에도 우리 편 피해는 크다고 보는데...

늑대 군사: 지금까지의 돼지들과는 다르게 완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야 말로 <바위를 깨는 위력을 가진 족발>에 철광석으로 만든 철갑 족발을 장비한 돼지들의 정예 부대는 우리 늑대들보다 강합니다. 그리고...랑국에서 나올 때는 굶주린 사냥 생활로 강한 정신력과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했던 우리 군대가 먹을게 풍족한 돼지들의 나라에 와서 헤이해졌습니다.

늑대 대장: 그건...문제로군.

늑대 군사: 다만...한가지...상당한 식량 비축량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성을 포위하고, 별동대를 수도로 보내는 작전을 폈는데...

늑대 대장: 언제? 나한테 말도 없이...?

늑대 군사: 윽...그...뭐냐...적을 속이려면 일단 아군 부터라고...

늑대 대장: 그래서 대장도 속였단 말인가?

늑대 군사: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수도로 가는 길에 우리의 별동대를 기다려 매복하고 있던 친위 부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의 병사들로 보이는 자들이 협공을 했죠.

늑대 대장: 그래서 실패했군. 나 몰래 군대를 빼돌려서 실패했어.

늑대 군사: 그러니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늑대 대장: 실패한게 중요한게 아니란 건가?

늑대 군사: (쌈빡하게 도발을 무시하고...) 적들은 우리의 포위망을 뚫고 나오지 않았는데도, 우릴 협공 했습니다. 그건...적들의 별동대가 있단 것...아니면, 우리가 포위하지 않은 지점에 샛길 또는 비밀 통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요새는 솔직히 난공 불락이에요. 아마 이 비밀 통로를 노리는게 가장 확율이 높은 공략법일 겁니다.

늑대 대장: 무단으로 군을 썼지만 실패하신 군사님의 예측이 빗나가서, 샛길이 없으면?

늑대 군사: 참 끈질기시군요....어쨋건 그건 무시하고, 협공 당한 이후, 이 유능한 군사는 이 요새의 병대라고 생각 되는 돼지병들을 추적하도록 명령했는데, 좀 전에 그에게서 정보가 도착했습니다. 샛길은 있다고 하더군요. 저 돌산의 광산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동굴을 발견했다고...

늑대 대장: 그것부터 빨리 말할 것이지.

늑대 군사: 뭐 그런 것으로 이쪽에서 느긋하게 전투를 시키고, 우리들은 그 동굴로 주력 정예 부대를 보내는게 어떨까 합니다.

늑대 대장: 나도 갈거다.

늑대 군사: 에...? 안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대장이시고...

늑대 대장: 왜 실패할 것 같은가?

늑대 군사: 아니...저쪽이 함정을 준비했을 것 같아서...

늑대 대장: 후...걱정마...그 놈들의 함정 따위 우습지. 자넨 남아서, 이쪽을 부탁하네.

그리고 늑대 대장은 정예들을 데리고 떠났다.

돼지 왕자1: 정말 이렇게 느긋해도 되는건지...

돼지 왕자2: 왜요? 온천 좋잖습니까?

돼지 왕자1: 아니 온천은 좋긴한데...적의 공격은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는데, 우린 그저 농성 중이야. 다른 것은 괜찮아도 불안한 것은, 저번에 이 성을 무시하고 수도로 진군한 적의 별동대를 이쪽의 증원으로 박살난 것이 불안해. 늑대들의 코는 발달했잖아. 이쪽의 증원을 추적해서, 성의 유일한 약점인 그 비밀 통로로 공격해 들어온다면...

돼지 왕자2: 저도 의문이긴 합니다. 왜 그 통로의 안쪽에 성벽을 쌓질 않았는지...그렇게 용의 주도한 셋째가 말이죠.

돼지 병사: 왕자님들 온천을 즐기시는데 죄송하지만, 셋째 왕자님이 온천을 봉인하라고 하셔서...

돼지 왕자1: 온천을 봉인하다니...? 어째서?

돼지 병사: 그건...지켜보시면 압니다.

왕자들은 온천에서 나왔다. 그리고 병사 100마리가 들어갈 만한 거대 온천을 거대한 돌 뚜껑(?)으로 닫는 것을 보았다.

돼지 왕자2: 그 봉인이란 것...온천을 이 거대한 암석 뚜껑으로 닫는단 말인가?

돼지 병사: 예. 

돼지 왕자1: 어째서?

돼지 병사: 보시면 안 다니까요. 장관일 겁니다.

돼지 왕자1: 하아...

한편 성문 밖 전투...

늑대 병사: 군사...우리들의 피해가 너무 큽니다. 바람 마법도 안통해요. 적들의 투석기에는...

늑대 군사: 버텨라. 별동대가 적의 뒤를 칠 때까지...아니면 넌 대장을 못 믿겠다는거냐?

늑대 병사: 그럴리는 없죠. 간다. 오오오옷!!!

동료들의 신뢰에 보답하듯 동굴 속의 늑대들은 쾌진격을 하고 있었다.

늑대 대장: 녀석들, 이 비밀 통로를 우리가 깨닳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것인가? 조잡한 함정 몇개가 있었지만, 그건 것은 이 정도 숫자의 정예를 상대로 그런 애들 장난 같은 함정 뿐이라니...음...동굴의 끝이군...그런데 바닥에 커다란 구멍에 다리라? 우릴 건너가게 하고 다리라도 무너트릴 생각인가?

늑대 척후병: 적들은 이쪽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군사님이 적들의 눈을 성벽 쪽으로 돌려주신 덕 입니다. 다리는 튼튼합니다. 이 성의 다른 것들이 그렇듯 돌다리로, 상당히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야 말로 식량 보급을 위한 튼튼한 다리 입니다.

늑대 대장: 그래? 그 튼튼 튼튼 소리는 듣기 싫다. 이후부터는 보고할 때 단어를  반복하지 말도록...

늑대 척후병: ...예...그러도록 하죠.

돼지 왕자1: 어이...녀석들이 쳐들어오잖아. 아무도 없이 뭐하는거야.

돼지 병사: 장관일 거라고요. 이제부터가 시작 입니다.

늑대 대장: 다리 근처엔 아무도 없다...라...흐음...척후병들이 다리 끝을 점거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자 건너가자.

(늑대들은 다리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돼지 병사: 이제 슬슬 시작할텐데...

돼지 왕자2: 뭐가? 이 성은 우리 돈국의 최후의 보루야. 막아야 한다. 놈들을...

돼지 병사: 에이 조금만 기다리시라니까요.

돼지 왕자2: 네 놈 스파이냐?

(퍼엉!!!)

간헐천이었다. 늑대들을 화상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만한 엄청난 온도의 지하수가 다리 밑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늑대들의 정예의 상당수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하늘로 내동댕이쳐져 땅속의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나마 적은 수는 다리의 난간을 물고 버텼지만, 몸을 뒤덮은 온천수에 화상을 입어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그곳을 유유히 걸어가서 대장을 잡아 돌아오는 돼지가 있었다. 돼지 왕자3이었다.

돼지 왕자3: 호오...그걸 맞고 살아있다니...대단하군.

늑대 대장: 네...네놈...이런 수를 쓸 줄이야.

돼지 왕자3: 적이 용의 주도하단 것을 알면서 함정이란 생각도 없이 이곳에 발을 들이니까 그렇지.

늑대 대장: 네놈은 운이 좋았을 뿐이야. 우리가 간헐천이 뿜겨나오는 타이밍에 이곳에 도착한 것뿐이다.

돼지 왕자3: 운이라고 생각하나? 원래 그곳은 광부들이 쓰던 동굴인데 말야. 거기는 매번 간헐천이 뿜어나왔었지. 그래서 난 그 증기를 빼려고 근처에 온천을 팠어. 다만...흥미가 동해서 온천을 막아봤지. 그후 X분 간헐천이 뿜어나오더군. 그것도 지금과 같은 커다란 규모로 말야. 매일 매일 실험해서, 이젠 거의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지. 그걸 이용한거야. 조잡한 함정은, 너희들의 도착을 알리기 위한 것...너희들의 속도를 계산해서 온천을 막았고...너희들은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쉽게 당한거지.

늑대 대장: 그게 실패했다면? 

돼지 왕자3: 다리 앞에 평지가 거대한 함정이야. 10m 이상 떨어지지. 또 다리를 무너트릴 준비도 완벽해. 동굴에 더 많은 부대를 데려왔다면 좋았겠지. 동굴을 무너트릴 준비도 완벽하니까. 다리도 투석기로 펑...하면 끝이고...뭐 난 이 타이밍에 터질 것을 예상했었어. 자신도 있었지. 다만 늑대가 끓는 물에 크게 다치는 것은 이 이야기의 마지막 클라이막스니까 말야. 이렇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 좀 화려하게 말야.

늑대 대장: 제에~~기~랄...

성문 앞에는 반수 이상의 늑대 병사들이 쓰러져 있었다. 처절한 싸움이 계속될 즈음...늑대들의 공성 병기의 효과가 있었는지, 거대한 성문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성문은 쓰러졌다. 하지만 늑대들은 환호성을 지르지 않았다. 성문은 늑대들이 있는 성문 앞 광장 쪽으로 쓰러졌기 때문에...수많은 늑대 병사가 문 밑에 깔려 죽었다. 그리고...쓰러진 돌의 성문 뒤엔 또다른 돌 성문이 있었던 것 때문인지, 늑대들의 사기는 땅을 치기 시작했다. 그 때 성문 위에서 돼지 왕자3이 화상으로 죽어버린 늑대 대장의 시체를 성문 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돼지 왕자3: 대장도 죽었고...슬슬 후퇴하지 않으면 퇴로가 막힐 껄...

늑대 군사: 왜죠? 아무리 겨울이 와도 여긴 돼지들의 나라, 먹을 것은 널려 있는데 말이죠?

분노가 집중된 서슬 퍼런 군사의 눈에 돼지 병사들은 몸서리를 쳤다...지만 이미 돼지 측이 이긴 싸움...늑대들의 패배는 결정되어 있었다.

돼지 왕자3: 아니...뭐...이 자갈길 초반의 절벽 위에 떨어트릴 돌을 잔뜩 모아놨거든...슬슬 무너트릴까나...하고...

늑대 군사: 네...네놈...우린 이 성의 비밀 통로를 알고 있어.

돼지 왕자3: 그렇군. 죽이는게 나으려나? 사실 좀 있다가 그 통로를 무너트릴테니 비밀도 뭣도 아니지. 

늑대 군사: 으윽...우릴 전멸 시키지 않는 이유는...?

돼지 왕자3: 구태여 만든 훌륭한 자갈길을 네놈 들 때문에 막기 아까운게 첫번째...네놈들이 대장을 잃고 미친듯이 공격해오면, 나를 오랫동안 따라와준 훌륭한 부하들이 다 이긴 싸움에서 적을 섬멸하느라 희생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두번째...세번째로 당신들이 후퇴해가는 것을 기습해서 지속적으로 사기를 떨어트리는게, 이쪽엔 피해가 더 적기 때문이지. 뭣하면 후퇴하며 우리 돼지 국의 백성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굳이 추적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해줄수 있어. 이건 원찬스의 오퍼야. 살아날 기회를 잡는게 좋아.

늑대 군사: 거절한다. 고작 사냥감들이...네놈들의 포식자인 우리에게 조건을 내걸 수 있을 것 같아?

...현명하다고 소문난 늑대 군사였지만, 나름 진지하게 신뢰하던 대장이 죽은 것에 분노해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은게 패인이었다.

돼지 왕자3: 아...그래? 그럼 그러지 뭐...늑대들이여. 자네들의 결사 항전에 무운이 있기를...우린 받아주지 않겠지만 말야.

그리고 들려오는 커다란 소리...늑대들의 퇴로는 절벽 위에서 떨어진 돌들로 막혀버렸다. 돼지 왕자 3은 이후 늑대들의 지속된 파상 공격을 완벽히 무시하고, 늑대들의 식량이 떨어지길 기다렸고...결국 늑대들은 겨울의 추위와 배고픔에 하나, 둘 쓰러져갔다. 

돼지 왕자3는 성문에 나타난 것을 마지막으로 수도로 돌아갔다. 바로 나라의 재건에 착수해서 돈국의 수비의 요지에 돌로 된 성을 쌓았고, 투석기를 배치했다. 이후 대관식을 거쳐 왕이 되었고, 돈국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업적을 쌓은 왕이 되었다. 특히 토목계쪽의 건설 기술 발달이 엄청났다고 하는데...그건 다른 이야기...

첫째 형은 평야에 다시 돌아가 살이 피둥피둥 찐 생활을 하고 있다.
둘째 형은 숲에 다시 돌아가 즐겁게 살게 되었다고...

둘에게 예전 자신에게 빼앗은 곳을 돌려준 것은 셋째로서 예의를 다한 것으로, 이후 세 형제는 서로 돕고 지냈다고 한다.

이후 랑국은 때때로 돈국의 국경을 침입하긴 했지만, 돈국의 왕이 된 셋째는 랑국 국경에 장성을 쌓아, 이에 대비...전쟁 자체가 돈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없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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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아기" 돼지 삼형제는 이런 이야기 아닌데...

풍신: 에...아니었나?

핑백

  • 잠보니스틱스 : 오늘의 호젓한 잡동사니 2011-04-02 19:20:09 #

    ... 이닝 겸 파우스트로 만들어보는 거대로봇물 망상 (RNarsis님) 이미 로봇물이라기보다는 뭔가 좀 다른 장르가 된거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아기 돼지 삼형제가 이런 이야기 아니었어? (풍신님) 불꽃튀는 간계와 지략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대스펙터클 로망! (...어?) ※포스팅 공개를 원치 않는 분께서는 비밀덧 ... more

덧글

  • tarepapa 2011/03/13 14:33 # 답글

    뭐...일단 돼지 셋 나왔고 늑대가 마지막에 죽었으니 맞긴 맞겠죠(???)
  • 풍신 2011/03/13 17:18 #

    이...일단은...OTL...
  • 히무라 2011/03/13 14:47 # 답글

    파쇄 마법은 없었습니까... 군사씨-
  • 풍신 2011/03/13 17:19 #

    그게 있으면 제가 곤란해요. 돼지들을 이기게 할 방법을 궁리해야 하니...
  • 무상공여 2011/03/13 15:09 # 답글

    동화가 워크래프트가 되었군요... 돼지 얼라이언스 vs. 늑대 호드...(...)
  • 풍신 2011/03/13 17:19 #

    아기 돼지 워 크래프트...
  • 효우도 2011/03/13 15:58 # 답글

    좋은 동화다.
  • 풍신 2011/03/13 17:20 #

    좋은 동....(?)...화(???)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본이 2011/03/13 17:54 # 답글

    뭔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부분은 다 지키고 있군요 (...특히 끓는물...)
  • 풍신 2011/03/13 18:23 #

    여차하면 본격 반지의 제왕 영화의 용암 스프(...) 느낌의 전개를 생각했지만...간헐천으로...
  • 시무언 2011/03/14 02:32 # 삭제 답글

    에픽 판타지 서사물 아기돼지 삼형제로군요
  • 풍신 2011/03/14 06:27 #

    예...뭐...그런 느낌이...되었길 빕니다.
  • 영원제타 2011/03/15 22:35 # 답글

    오오오, 이거야말로 멋진 얘기입니다.
  • 풍신 2011/03/16 06:33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니브★ 2011/03/16 15:58 # 답글

    헛....ㅇ<-<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있었는데 은근히 진지한 판타지(???)였습니다
    아니 무슨 삼국지를 보는듯한=ㅅ=기분이!!
    풍신님 식으로 멋지게 버전업한거같습니다!!

    그건그렇고 멧돼지가 돼지보다 등급이 아래였군요??!(응??)

    +........
    날아가버린 워프물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ㅠ
    나의 박사가!!!(???)
  • 풍신 2011/03/17 14:08 #

    아...그러고 보니...돼지가 맷돼지보다 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뭐 대충 돼지 종 전체의 왕>>>맷돼지...라는 식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워프물도 슬슬 거의 다 써...가요.
  • 미니 2011/04/02 19:55 # 답글

    조.. 좋은 스토리.
    적당히 곁가지 이벤트 몇개 붙이고 모에선을 쪼인다면 팔아도 될 법한데요.
  • 풍신 2011/04/03 00:04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모에선...은 너무 어려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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