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솔직히 악녀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만...합리적으로 생각합시다. 여기 가토와 코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여자입니다. 잘 나가는 엔지니어로, 돈이 부족할 것도 없고,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으며, 사랑하는 건담(...)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남자인데, 풋사과 코우와 옛연인에 성숙한 남자 가토가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일단 코우와 가토를 비교하면 남자의 레벨을 따지면 가토>>>>넘사벽>>>코우 입니다. 코우는 나름 성장했다고 하지만, 가토에 비하면 여전히...OTL...전개를 보면 가토는 원래 라이벌이 없었고, 코우 혼자 라이벌인 척하다가, 성장해서 시마님정도와는 싸울 수 있게 되었다....이게 코우에게 있어서의 0083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의를 위해선 여자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남자, 이번에 헤어지면 못 만날 남자, 이 나를 버린 나쁜 남자, 꿈이 있는 남자, 망국의 한을 풀기 위해 일발 역전의 도박을 하는 남자. 나름 네임벨류 있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엘리트, 강한 남자, 뭐 좀 인간이 딱딱하지만, 아마 여자를 강하게 안아주고, 좀 숨 막힐 듯 진지한 타입으로 보통 때는 무뚝뚝하지만 내심 친절한 얼굴을 보여줄 때가 갭모에인 남자...가토입니다. 그리고 상황을 보면 잘못하면 죽기 직전 입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않으면 영원히 끝이에요.
한편...
대의란 것 신경도 안 썼던 애송이, 헤어져도 언제든 만나러 갈 수 있는 남자랄까 좋은 순딩이, 꿈은 커녕 가토 쫒아다니기 바쁜 남자, 젊은 혈기에 실패하고 좌절해서 가출 하는 남자, 연애 초보로 안아주긴 커녕 안아줘야 한달까, 굳이 분류하면 모성 본능 자극하려는 쪽의 남자, 당근 싫어하는 남자, 강하게 안아주진 못 하겠지..랄까 쑥맥, 은근히 꼬여서 포용해주지 못 하고 폭주하는 자폭 계열, 하지만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자(그래봐야 가토만큼 유명해지지 않을 것 같지만...), 최대의 장점은 유치한 일로 티격태격하면서 즐겁게 함께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가토는 지온이 망해 미래가 없고, 코우는 "마지막 출격" 때 상층부에 찍혀서 둘다 꿈도 장래성도 없다. 하지만 난 기능직에 엘리트라서 자급자족이 가능하지. (지온이건 연방이건 어느 쪽에나 병기를 파는 먼 미래 사나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업계 최강인 좋은 회사에 들어갔거든...) 내가 가토를 택하면 코우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겠지만, 이번에 가토를 놓치면 확실히 끝입니다. 하지만 누굴 선택해도, 어차피 죄책감은 들겁니다. 괴로울 거에요.
자 당신은 니나 입니다. 결단의 시간이 왔어요. 알아맞추보세요. 1,2,3 !!!! 누굴 택하는게 필연일까요?
P.S 사실...제 경험으로 봐선 주위의 여자 동창 중에 좋은 우등생 풋사과보다 나쁜 남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OTL...(그리고 나중에 후회한다?)
P.S2 만약 니나와 가토의 연애 시절을 건담 2호기 강탈 때부터 순차적으로 플래쉬 백 해줬다면, 과연 니나가 악녀라고 불렸을까 하는 의문이...
덧글
솔직히 팔삼은 스토리 면에서는 보면 볼수록 구멍 투성이인데 특히나 밀덕의 로망과 거리가 먼 여성 출연진들이 피해를 보는 듯(...)
결론적으론 확실히 구멍투성이인듯...
가토를 감싸든가 자기한테 총을 겨누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절실한 마음이 먼저
느껴질 텐데, 코우한테 겨눠 버리니까 대놓고 "넌 필요 없ㅋ엉ㅋ"하는 것처럼
보였달지;; (코우 입장에선 잘 지내던 여자가 생뚱맞게 그러니 그저 청천벽력;)
한 쪽은 남대문 시장에서 새벽 돋떼기로 떼어왔는데 재질이 좋아서 컬렉션을 될 것같은데, 밖에 들고 다니기는 곤라한 핸드백 이죠.
(백백백 ! 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심리에 맞춰서 해석하기~)
곤라한 → 곤란한.
뭐 전쟁이 아닌 보통 사회에서의 로멘스였다면, 위의 이유로(...) 니나가 가토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듯하지만...
납득은 가지만 역시 용서는 안되긔 OTL
(....) W 의 모 파일럿과 어울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