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관련 대화들... 일상의 파란만장

1. 뒷북이지만...

A: 존나 4년 간 축구 따위 신경도 안 쓰던 사람들이 마치 축구 잘 아는 사람처럼 월드컵 때만 축구에 신경 쓰더라. 축구 잘 모르는 것들이 진짜 열심히 뛴 국가대표 선수들 까는 것이 존나 웃김.

B: 미안한데,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국가대표가 잘 뛰었다는 니 생각에 반대할 것 같은데...특히 1,2차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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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헐리우드 사커 액션

A: 옛날엔 브라질 선수들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애들만 헐리우드 액션을 하는 줄 알았는데, 10년? 15년 정도 지나니 개도 새도 헐리우드 액션을 하더라. 축구 선수들 질이 엄청 떨어진 듯...

B: 뻔한 파울에 안 했다고 헐리우드 액션, 그냥 지가 넘어져 놓고 헐리우드 액션, 넘어지면 아이고 아파요 포즈를 취하는 호스피탈 액션, 톡 하고 손대편 퍽하고 쓰러지거나, 심지어 데굴데굴 굴러가는 액션 블록 버스터 선수들...

A: 요즘 로스 타임이랄까 인저리 타임이 미칠듯이 늘어나는 것은 이게 다 헐리우드 액션 탓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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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심 맘대로...

A: 아, 저거 코너 킥이네. 머리에 공 스치지 않았음? 저것 봐 저쪽 팀 선수가 항의하지.

B: 주심은 안들려, 안보였어 하는데?

A: 비디오 판독! 비디오 판독을 해야지!

B: 비디오 판독 안 하고 시합 속행하네.

A: 아 진짜 한국전에선 쓸데없이 한국 공격 도중에 비디오 판독 결과를 때리더니...

B: 까고 말해 비디오 판독은 주심의 눈깔이 병신인지 아닌지를 판독하는 것인데, 주심이 비디오 판정을 할 지 말 지 결정하니 대단히 웃기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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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은 개도 새도 수비진이 너무 두터워서 재미없어.

A: 수비에 사람들이 개떼 같이 몰려있으니 개인기로 축구하는 모습이 보기 어려워~

B: 물론 개떼 같이 몰려다니니 역관광 크리가 뜨면 멋지게 들어가잖아.

A: 그 역관광 크리를 한두번 보려고 90분 앉아있어야 하는 것이 요즘 축구.

B: 아, 진짜, 팀들 하는 짓이 모두 비슷해.

A: 그래도 스피드 빠른 선수 한명이 치고 들어가는 경우는 꽤 있잖아.

B: 문제는 뚫고 들어가 놓고선 어차피 들어갈 것 같지 않을 경우 헐리우드 액션으로 지가 자빠지고 하니까 웃기지.

A: 그래도 패스 잘해서 넣는 경우도 있지 않냐? 어제인가? 중앙에서 패스를 4연속으로 해서 그대로 골 넣는 장면이 있었는데...

B: 수비를 굳히기 전에 번개 같이 넣는 경우도 꽤 있었지.

A: 옛날엔 나름 중거리에서 드라이브 슛 쏴서 넣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보여.

B: 호베르토 카를로스 같은 선수가 있으면 저런 식으로 포진한 수비수 엿 먹일 것 같은데...

A: 호베르토 카를로스였다면 코너 킥으로 센터링 하는 척 하고 골로 집어넣지.

B: 저 녀석은 무리.

A: 역시 안들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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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승부 차기

A: 아 결국 승부 차기네.

B: 누가 이길 것 같아?

A: 이쪽 팀.

B: 왜?

A: 연장전에서 바꿔 넣은 선수들이 패널티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

B: 잘 하는 애들도 놓치는 경우 많지 않냐?

A: 그렇...자 저것 봐 놓쳤습니다.

B: 오오 예언자!

진짜로 패널티에서 교체한 선수들 때문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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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월드컵 신경 쓰지 않지만, 왠지 주위에서 축구를 보니까 쓸데없이 축구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덧글

  • 2018/07/04 1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04 14: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04 16: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04 17: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04 18: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김안전 2018/07/04 15:02 # 답글

    월드컵만 하면 뭐 외국어 전문가에 외국인과 배틀을 벌이는지 알고 있으니... 현실은 그렇게 신경도 안쓰고 저 대회에서 오래 해먹기는 더더더더더~욱 어렵죠. 전력 유지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말이 월드컵이지, 유럽 혹은 남미컵이죠.

    뭐 저도 02년에는 뭔가 바뀔 줄 알았는데, 그런거 하나 없더군요. 경기 부활은 무슨... 이번 승부차기는 꽤나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더군요. 로씨야 키퍼는 공이 와서 맞아주고, 어느쪽은 신들린 선방이니 말이죠.

    원래 승부차기도 심드렁한 편이었는데, 약간 감정이입을 해보니 상당히 잔인한 의자 뺏기 게임이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풍신 2018/07/04 17:58 #

    테니스 같은 경우 단지 1년 만에 실력이랄까 체력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우승팀이라도 4년 지나면 멤버들이 늙거나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서...(평균 나이가 젊은 팀으로 우승했다면 월드컵에서 2번 정도 버틸 수 있을 지 몰라도, 어지간해선 힘들다고 봅니다. 전 월드컵에서 빠릿빠릿하던 사람이 살쪄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참고로 이름만 유럽팀이고 구성원은 아프리카 출신인 것 같다는 느낌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기술로 승부를 보는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던 나라의 팀이, 구성원이 바뀌어서 체력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패러다임 전환했나 싶었던 적도 있고...

    승부차기는 여러가지로 쫄깃하다고 봅니다.
  • 김안전 2018/07/04 18:19 #

    프랑스 독일 등등 영국까지도 아프리카 이민이나 난민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긴하죠. 남미는 교배가 완료된거니 논외로 하고 말이죠.
  • 제트 리 2018/07/05 15:05 # 답글

    요즘은 축구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된 거 같더군요.... 기존의 강국들도 신통치 않은 걸 보면서...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낍니다......... 아직 아시아는 변두리 축구 이긴 합니다만.....
  • 풍신 2018/07/05 17:05 #

    과연 상향 평준화인 것인지 하향 평준화인 것인지...패스는 그렇게 잘하지 못 하지만(...), 어쨌건 피지컬 면에서 잘 뛰는 선수들을 기용해서 평준화된 수비진으로 벽 쌓기 하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뭐 개떼 같은 수비진이 기본 전술이 되어서 개인기가 먹히지 않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중거리 슛 잘하는 슈퍼 스타 선수나 개인기로 뚫고 나갈 수 있는 슈퍼 스타 같은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보기 힘든 느낌이라, 뛰어난 선수는 오히려 이전보다 적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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